"15년 전 한국 같네요"…부자들 '토스 카지노' 열풍에 난리난 나라

토스 카지노 시장 개화하는 태국

동남아 토스 카지노 중심된 태국
연중 라운드 가능한 인프라
티띠꾼 등 LPGA 활약에 관심↑
의류 구매·팬덤 등 韓 '닮은꼴'
"상위 5% 잡아라" 업체들 군침
지난달 23일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CC에서 열린 ‘혼다LPGA타일랜드’를 찾은 갤러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달 23일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CC 올드코스는 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토스 카지노(LPGA)투어 대회를 보기 위해 찾은 갤러리로 가득했다. 토스 카지노 전문웨어를 차려입은 갤러리,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이름을 새긴 티셔츠를 입고 응원 도구를 흔들며 단체 응원하는 이들이 눈길을 끌었다. 현지 토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자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활약한 게 토스 카지노 대중화를 이끈 2010년대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라며 “한국의 토스 카지노 팬덤 문화 역시 태국에 이식된 것 같다”고 전했다.

태국이 새로운 토스 카지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년 내내 토스 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에 LPGA투어에서 자국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토스 카지노 시장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이제 갓 태동하는 태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한국 기업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 스타 탄생에 토스 카지노 관심 커져

토스 카지노 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인프라, 높은 국민소득, 토스 카지노에 대한 관심을 유지시켜 줄 투어 등 3박자가 필요하다. 한국이 세계 3위 토스 카지노 시장이 된 요인으로 땅덩이는 좁지만 스크린 토스 카지노장이라는 인프라를 갖췄고, 한국여자프로토스 카지노(KLPGA)투어가 인기를 끈다는 점이 꼽힌다.

태국은 1년 내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날씨에 전국 1098개 토스 카지노장을 갖췄다. 반면 극심한 빈부격차로 토스 카지노는 해외 여행자를 위한 상품 정도에 그쳤다.
세계랭킹 2위로 태국 내 토스 카지노 열풍을 이끌고 있는 지노 티띠꾼. AFP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 무대에서 태국 선수들이 활약한 게 계기가 됐다. 과거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LPGA투어에서 활약하며 반짝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티띠꾼, 패티 타와타나낏 등이 미국에서 ‘태풍(泰風)’이라 불릴 정도로 활약하면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토스 카지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전체 토지의 80%를 소유한 상위 5% 부유층이 토스 카지노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토스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태국 내 전체 토스 카지노인구는 140만 명. 이 가운데 시간과 비용, 노력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고관여 골퍼’는 14만5000명 정도다. 600만 명 선인 한국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적은 수준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토스 카지노 열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태국 내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는 나흘간 4만5000명이 몰려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글로벌 멤버십 토스 카지노플랫폼 퍼시픽링스코리아 관계자는 “태국 방콕의 부유층 대상 토스 카지노연습장은 평일에도 타석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 FJ·PLK 등 진출

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선제적으로 깃발을 꽂는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아쿠쉬네트코리아의 FJ(풋조이)토스 카지노웨어는 지난해 4월 방콕 엠포리움백화점 매장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FJ토스 카지노웨어는 2021년 아쿠쉬네트코리아가 한국 30대 골퍼를 타깃으로 자체 디자인 및 기획한 브랜드다.이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의 중심인 태국에선 여성 소비자 위주로 패션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토스 카지노웨어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반응도 좋다. FJ토스 카지노웨어는 지난해 방콕 엠포리움백화점 내 토스 카지노웨어 중 월간 매출 1위를 찍기도 했다.

퍼시픽링스코리아는 지난달 방콕에 ‘퍼시픽링스 태국(PLT)’을 출범시켰다. 해외 프리미엄 토스 카지노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태국 내 경제력 있는 골퍼가 타깃이다. 퍼시픽링스코리아 관계자는 “태국을 찾는 해외 토스 카지노 관광객 증가로 호텔, 레스토랑, 교통 등 현지 서비스산업 전반이 성장하면서 부유층을 중심으로 토스 카지노에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