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대주주' 토스 카지노, 거래소 요구에 상장 '고심'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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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사 토스 카지노
'5년 룰' 지나자마자 토스 카지노 추진
물적분할 후 토스 카지노 추진 1호社
거래소 요구에 연내 토스 카지노 추진 잠정 보류
물적분할 후 5년 기다렸는데…"모회사 주주 보상안 들고와라"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스 카지노는 올해 11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던 상장 일정을 보류하고, 이 같은 의사를 주관사인 KB증권에 전했다.당초 이달 거래소에 토스 카지노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 연내 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절차 진행을 당분간 멈추기로 한 것이다.이는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전 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이어가던 중 지난주 모기업인 코토스 카지노 주주보호책을 마련해 오란 요구를 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사전협의란 신청서 제출 직전 단계로, 통상 신청서 제출 전 최소 일주일 전에 이뤄진다. 신청서 내용 중 부실한 부분이 발견되면 거래소는 주관사를 통해 회사에 수정과 보완을 요구한다.
거래소는 토스 카지노 상장으로 코미코 주주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자회사 이익을 모회사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는 것을 확약하라고 요구했다. 세부적으로 △3년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 △자사주 취득 확약 △주가부양을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 카지노 "전략 수정 불가피…철회도 선택지에"
토스 카지노 측은 신규 상장 자격을 갖추자마자 상장을 추진했는데, 예상치 못한 거래소의 요구에 일단 상장 계획을 멈췄다는 입장이다. 당초 연말 상장을 계획했던 만큼 이번 보류 결정으로 연내 상장은 사실상 어렵게 된 셈이다.토스 카지노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소재·부품 업체로 2020년 모기업 미코로부터 물적 분할됐다. 이후 2023년 미코의 자회사인 코미코가 미코로부터 토스 카지노 지분 47.84%를 인수했다. 이로써 미코는 '미코→코미코→토스 카지노'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미코와 코미코는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또한 2020년 217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가 지분 13.72%(2023년 말 기준)를 보유해 2대 주주다.
토스 카지노는 2022년 2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증시 부진 속에 철회했다. 이즈음 LG화확으로부터 분리된 배터리 사업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해 LG화학 주가가 급락하자 쪼개기 상장 논란이 일었고, 당국은 같은해 강화된 상장 규제인 이른바 '5년 룰'을 만들었다. 물적분할 이후 5년이 안 지난 회사가 상장할 경우엔 주주보호방안 마련을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 토스 카지노가 올 들어서야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규제 적용을 안 받으려면 분할 후 5년이 경과한 때 상장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토스 카지노 관계자는 "규정상으로는 신규 상장에 문제가 없지만, 투자정서 등을 감안해 코미코 주주 보호 관련 방안을 만들어 오라는 게 거래소 측 요구"라며 "회사로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을 안고서라도 상장해야하는지 고민이 깊다. 상장 철회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토스 카지노 관계자는 "(주주 피해 방지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효과보다 더 크다면 상장을 재고할 여지가 있다는 게 토스 카지노와 코토스 카지노의 입장"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상장 외 다른 선택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는 눈 많은 '물적분할 후 토스 카지노' 1호…거래소도 고심
토스 카지노가 '5년 룰'의 적용 대상이 아닌 만큼 원칙적으로는 모회사 주주보호방안까지 마련할 의무는 없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하지만 거래소가 이 같은 방안을 요구한 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상법 개정안 등으로 주주보호가 최대 화두가 된 시장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코미코 주주 입장에선 토스 카지노 상장은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토스 카지노 지분을 절반가량 취득한 지 2년도 안 돼 지분가치를 다시 빼앗기는 셈이어서, 주가 하락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핵심 사업부문을 분할해 자회사를 세운 뒤 단기간 내 해당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한 경우 모회사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토스 카지노는 코미코의 알짜 자회사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의 약 75%가 토스 카지노가 벌어들이는 금액이다. 해마다 토스 카지노 실적은 개선세인데, 반도체 ALD(원자층증착) 장비 세계 1위 업체인 ASM에 장비 부품인 히터를 공급하는 점이 주효했다.
포털사이트 코토스 카지노 종목토론방에서 5년째 해당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 시국에 모자(母子) 중복상장이 웬 말인가"라며 "주주권익 침해는 참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토스 카지노는 물적분할 후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 뒤로 IPO를 시도하는 첫 사례다. 거래소의 판단이 향후 유사 사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이 같은 '5년 룰'을 무력화하고 기간 제한 없이 분할 후 자회사 토스 카지노 땐 주주보호안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표한 점도 거래소엔 부담이다. 다만 정치권에서의 갈등으로 이 개정안의 시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거래소는 상장 적격성 판단 시 '질적 심사' 기준을 굉장히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토스 카지노의 사례와 같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중복 상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감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당국도 추가 요구를 한 것"이라고 짚었다.금융위 관계자는 "분할 후 단순히 5년이 지났다고 해서 주주보호 측면을 안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도 "토스 카지노 심사와 결정은 거래소의 몫"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