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양정욱(42)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자로 지난 12일 선정됐다.양정욱은 일상에서 관찰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움직이는 조각으로 구현하는 작가다. 낡은 목재와 금속, 전구 등을 기계 모터와 결합한 설치작업이 주를 이룬다. 작동 방식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방적인 구조가 주요 특징이다. '너와 나의 마음은 누군가의 생각'(2015) 등 대형 설치작업은 산업혁명 시기의 대형 직조기를 연상케도 한다.차갑고 단단한 소재와 달리 전하는 이야기는 따뜻하다. 평범한 직장인과 일용직 노동자, 농업인, 아르바이트생 등 사회 구성원들의 일상을 은유적으로 묘사한다.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 '서로 아껴주는 마음' 등 서정적인 작품 제목들이 이를 암시한다. 작가는 작품마다 시와 같은 짧은 글귀를 덧붙이기도 한다.작가는 본인의 작업을 "평범한 요리에 건더기를 만드는 일"에 비유한다. 평소에 눈길이 가지 않는 대상을 위한 적당한 표현방식을 찾는다는 얘기다. 작가를 대표하는 연작인 '서서 일하는 사람들'이 단적인 예다. 매일 지나치며 눈인사했던 건물 관리인과의 인연이 시작이었다. 관리인이 예전에 아마추어 복서였고, 체육관을 짓는 꿈이 있다는 사연을 접한 뒤 평범한 이들의 서사를 조각에 담기로 했다고.1982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여유롭지 않은 형편에서 자랐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진학한 대학에서도 시간 대부분을 편의점 가판대에서 보냈다. 어둑한 새벽에 일할 때면 성냥을 켜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작은 온기를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보여주고 싶었다"며 "성냥 불빛이 더 밝아 보일 수 있도
대한두경부외과학회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갑상선·두경부 외과학' 개정판 출간 기념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개정판은 2014년 11월 초판이 출간된 지 10여년 만에 나왔다. 개정판엔 수십년간 이뤄진 두경부외과 분야 로봇·내시경 수술 혁신, 초음파, 수술 중 신경감시술 발전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개정판을 집필하기 위해 89명의 저자가 2년 간 공을 들였다. 125개 챕터로 구성된 개정판엔 최신 고화질 사진을 최대한 포함했다. 수술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해 수술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해당 분야 원료 교수 등 95명이 참여해 임상 경험과 통찰을 추가해 현장감을 높였다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학회 관계자는 "한국 두경부외과 의사들의 경험을 집약한 교과서가 탄생했다"며 "젊은 의사들에게 최근 지식과 술기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을 하늘로 보낸 뒤 크게 쇠약해진 모습으로 주변의 걱정을 사고 있다.13일 이핑뉴스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현지에서 열린 쉬시위안 작별식에 구준엽이 참석했다.보도에 따르면 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가진 구준엽은 크게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한 지인은 "구준엽이 심각한 근육 손실을 겪고 있다"고 조심스레 전하기도 했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 또한 체중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한 매체는 "수척한 모습의 구준엽이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서희원의 모친 황춘매(황춘메이)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 "마음에 구멍이 뚫렸다.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정의를 믿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며 "나는 전장에 나갈 것이다.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전 사위인 왕소비 일가가 서희원이 사망한 뒤 지속적인 루머를 양산하는 것과 관련해 서희원 모친이 결단을 내린 게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서희원은 1994년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아시아에 이름을 알렸다.왕소비와는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 없이 혼인 신고만 했고, 구준엽은 대만에서 서희원과 함께 생활해 왔다. 서희원은 결혼 3년 만인 지난 3일, 일본 가족 여행 중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