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매입가 10달러, 6년새 카지노 룰렛 사이트 8000% 추정
美 SEC 보고 자료
2014년 첫 투자 공시
당시 792만弗어치 보유
성장성 보고 투자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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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첫 투자 공시
당시 792만弗어치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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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4년께부터 카지노 룰렛 사이트에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2014년 3분기 말 SEC에 제출한 보유주식 현황 보고서(Form 13)에서 카지노 룰렛 사이트 주식을 792만달러(약 88억원)어치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카지노 룰렛 사이트 시가총액을 감안했을 때 0.03% 안팎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현재까지 카지노 룰렛 사이트 보유지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8000% 안팎에 이른다. 국민연금의 카지노 룰렛 사이트 투자 단가는 5 대 1의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1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현 주가(816.12달러)와 비교하면 6년 반 새 80배 이상의 수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현재 평가가치는 33억달러(약 3조6500억원)로 3조원 넘는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카지노 룰렛 사이트의 성장성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적극적으로 운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개한 해외주식 종목별 투자 현황에 따르면 GM의 시가총액이 카지노 룰렛 사이트 시총보다 더 컸던 2016년에도 국민연금은 두 종목에 비슷한 금액을 투자했다.
카지노 룰렛 사이트는 국내 개인투자자 사이의 인기 투자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카지노 룰렛 사이트 주식을 30억달러(약 3조323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올 들어서도 이달 10일까지 카지노 룰렛 사이트 주식을 10억4835만달러(약 1조1605억원)어치 사들였다. 2위 애플(6억3749만달러)과 3위 TSMC(2억8437만달러)의 순매수액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보유지분도 늘었다.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카지노 룰렛 사이트 주식 보유 잔액은 106억6434만달러(약 11조8054억원)로 집계됐다. 카지노 룰렛 사이트 시가총액(7833억5600만달러)의 1.36%에 해당하는 규모다. 7대 주주 제니슨 어소시에이츠(1.28%), 8대 주주 제오드 캐피털매니지먼트(1.22%) 등보다 지분율이 높다. 2019년 말만 해도 지분율은 0.19%에 불과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