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카지노 게임스톱 주가처럼 치솟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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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키어넌 골드만삭스 미주 상품 본부장

키어넌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를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해 은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달러 약세를 헤지하거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한다. 금 시장 규모는 은보다 6배가량 크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 투자 시기를 놓쳤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은 시장으로 몰려들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키어넌 본부장은 은이 ESG 분야의 핵심 원자재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예컨대 태양광 패널 제조에 쓰이는 원재료 중 10%가 은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중국 모두 태양에너지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을 주도한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은 매수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면서 은값은 들썩였다. 지난 1일 은의 현물 가격은 29.572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2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은값은 17일 현재 27.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은 투자와 주식 투자의 차이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은을 직접 구매해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요 참여자라는 점이다.
이들이 은 투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개인 투자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 은 가격 형성에 있어서 '강력한 손'처럼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은을 사고 팔 때는 순 리스크 포지션을 중립적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예컨대 은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무작정 많은 양의 은을 매수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결국 게임스톱 사태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끌어올렸던 것처럼 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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