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도 한국만 나홀로 카지노 게임KDI "재정 정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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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본, 호주는 카지노 게임적자 줄이는데
카지노 게임은 2024년까지 現기조 유지
국책연구기관인 KDI
정부 카지노 게임운용계획 정상화 촉구
카지노 게임은 2024년까지 現기조 유지
국책연구기관인 KDI
정부 카지노 게임운용계획 정상화 촉구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발표한 '코로나19 위기 시 카지노 게임의 경기대응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해외 국가들과 한국의 중기 카지노 게임운용 계획을 비교·분석했다. 비교 대상 주요국은 호주와 독일, 일본 등 3개국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진욱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연구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반영해 중기 카지노 게임계획을 발표한 나라는 지금까지 한국과 호주, 독일, 일본밖에 없어 비교 대상을 3개국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확장적 카지노 게임기조를 유지할 예정인 반면, 주요국에서는 카지노 게임지출을 줄여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와 독일, 일본은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카지노 게임적자 규모를 점차 정상화하겠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3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카지노 게임적자(통합카지노 게임수지 기준) 규모는 올해나 내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진욱 연구위원은 "경기 회복기에 카지노 게임기조의 정상화가 지체된다면 대규모 카지노 게임적자가 지속되고, 국가채무 누증이 심화되면서 향후 긴급한 카지노 게임 수요가 발생했을 때 대응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극복 이후에 카지노 게임지출을 미리 줄여놔야 또 다른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카지노 게임정책을 통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허 연구위원은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작년과 올해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대응한 것은 위기 극복과 성장률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네 차례의 추경을 통해 66조80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고, 올해도 이미 14조9000억원의 추경 예산을 마련했다. KDI 분석 결과, 이 같은 대규모 추경 편성으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추가 성장할 수 있었고, 올해엔 0.3%포인트의 성장률 제고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의 추가적인 카지노 게임지출 1원이 유발하는 GDP 증가 효과는 0.2~0.3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허진욱 연구위원은 "추경 예산이 성장보다는 피해 계층 지원을 위해 마련된 만큼 승수효과가 비교적 작은 이전지출에 집중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의 크기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카지노 게임 대응의 규모가 합리적인 수준이었다고 평가된다"면서도 "지속가능한 카지노 게임 운용을 위해 경기 수축기에 확장적으로 운용됐던 카지노 게임을 회복기엔 정상화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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