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적법절차 모르쇠'로 사찰 비판 뭉개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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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쓴 적 없는데 통신조회
이번에도 '신생기관' 핑계댈 건가
오현아 지식사회부 기자
이번에도 '신생기관' 핑계댈 건가
오현아 지식사회부 기자

눈을 의심했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기자 사찰 논란’이 불거진 뒤 한국경제신문 법조팀 기자들 사이에선 “우리도 털린 거 아니야”라는 얘기가 나왔다. 혹시 모르니 통신조회를 해보기로 했지만, ‘설마 나까지 뒤졌겠나’라는 생각이 더 컸다. 그런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 확인해본 결과 지난 8월 6일 꽁 머니 카지노 3 만가 기자의 통신자료도 들춰본 것으로 드러났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기자·야당 의원 사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하루가 멀다 하고 피해자가 추가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상자만 해도 110여 명에 달한다. 기자가 그중 한 명이 될 거라곤 상상조차 못 했다.
통신조회의 목적은 수사 대상자 통화 내역에 나오는 전화번호의 이용자 이름, 주민등록정보 등 개인정보를 통해 통화 상대방이 실제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문제는 기자가 8월까지 꽁 머니 카지노 3 만와 관련된 기사를 쓴 사실이 없다는 점이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나 검찰이 아니라 법원을 출입하고 있으니 김웅 국민의힘 의원, 손준성 검사,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 꽁 머니 카지노 3 만 수사 대상자와 통화는 물론 문자메시지도 나눠본 적이 없다. ‘나도 모르는 새 통신조회의 대상이 됐다’는 분노보다 대체 왜 대상이 된 것인지 의아함이 앞선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는 “수사 경위를 밝히라”는 조회 대상자들의 요구에 “적법한 수사 활동”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누가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이토록 많은 사람을 조회했는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몇몇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항의차 꽁 머니 카지노 3 만장을 방문했으나, 이 자리에서도 김진욱 처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통신조회는 기자, 국회의원은 물론 그들의 가족, 지인 등 꽁 머니 카지노 3 만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까지 대상으로 했다. 이쯤 되면 대체 ‘사찰’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는 관련법상 수사 대상과 범위가 ‘고위공직자’로 정해져 있는 기관이다. 이들을 수사하기 위해 기자의 통신 내역까지 필요한 상황이라면, 스스로 부족한 수사 역량을 인정하는 꼴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고위공직자를 수사하기 위해 일반인까지 뒤지는 방식은 출범 당시 내세웠던 ‘인권친화적’ 수사와도 거리가 멀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는 출범 이후 줄곧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그때마다 “신생 기관이니 좀 더 지켜보자”는 동정론에 기대 비판 여론을 헤쳐왔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런 방식이 통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그런 식으로는 이미 댕겨진 꽁 머니 카지노 3 만 폐지론의 불씨를 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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