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세가 가파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도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마트의 자회사 SSG닷컴(카지노 한국인), 오아시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카지노 한국인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성장성이 높은 이커머스 사업이 '쪼개기 상장'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카지노 한국인의 상장으로 이마트의 성장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커머스 업계는 "온·오프라인의 연합과 협력이 필수적인 유통은 자회사가 자기 갈 길을 가버리는 최근 IT 기업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의견을 한목소리로 내놓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것이죠. 우선, 문제가 된 IT 회사들처럼 전혀 다른 분야의 알짜 신사업을 따로 떼어 내 신설회사 주주들만 이익을 보는 구조가 아니라는 항변입니다. 이마트와 카지노 한국인은 사업구조 상 뗄레야 뗄 수 없는 협력관계라는 주장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상 이마트의 물건을 온라인에서 대신 팔아주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카지노 한국인이 이마트와 별개로 혼자 잘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카지노 한국인의 수익모델은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의 상품을 대신 팔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입니다. 모회사와 완전 별개의 길을 갈 수 있는 기존 사례와 달리 카지노 한국인과 이마트의 이해관계는 일치하는 셈이죠. 카지노 한국인 전국 배송 또한 이마트 매장의 PP센터 활용도가 높습니다.

카지노 한국인이 이마트와 신세계로부터 물적분할된 것은 2019년 3월입니다. 이 때 어피너티 등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2023년까지 상장하기로 약속했죠. 3년 전 이미 물적분할을 했고, 탄생과 동시에 상장을 준비해 온 회사라는 얘깁니다. 수 년 째 상장이란 시험을 보기 위해 길을 걷던 중 마침 물적분할이 악재가 되는 상황을 만난 셈이죠.
물론 이마트와 카지노 한국인이 상장 이후 한 배를 타는 구조더라도, 중복 상장에 따른 할인 우려는 충분히 존재할 만 합니다. 다만 '페이' 따로, '뱅크' 따로, '배터리' 따로 가는 앞선 사례와는 다르다는 주장 또한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 자회사 디스카운트 우려에 대해 이마트도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그 전에 이마트 주가에 카지노 한국인의 가치를 우선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주사 할인을 고려하기 이전에 카지노 한국인의 가치 반영부터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이마트에 카지노 한국인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추진된 방법이 IPO"라며 "트레이드 오프 관계가 아닌 시너지를 추구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지노 한국인이 확보한 상장 기한은 내년까지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죠. 앞으로 카지노 한국인과 이마트가 일각의 우려 목소리를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