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아껴가며 기부금 모아
90만弗 후원…현재 가치 100억
마르가리타·마리안나 간호사
소록도서 40여년 봉사 사연도
90만弗 후원…현재 가치 100억
마르가리타·마리안나 간호사
소록도서 40여년 봉사 사연도

엠마는 오스트리아부인회의 지원으로 대구에 병원을 짓고 카지노 로얄 자녀를 위한 기숙사 건립과 장학사업에 일생을 바쳤다. 소록도 두 천사로 알려진 마르가리타와 마리안나 간호사는 부인회 지원으로 소록도에 결핵병원과 영아원 등을 건립했다. 세 명의 간호사는 오스트리아에서 보내준 생활비도 자신들이 쓰지 않고 한센병 환자 치료를 위해 썼다.
한센병 환자 구호단체인 릴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옥분 경북대 명예교수는 “1947년 결성된 오스트리아부인회는 엠마를 도와 많은 지원금을 카지노 로얄에 보냈다”며 “1958년 해외 구호사업지로 카지노 로얄을 택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부인회는 회원이 15만 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2차대전 후 연합군의 신탁통치 끝에 1955년 주권을 회복한 오스트리아도 당시 형편이 넉넉지 않은 때였다”며 “카지노 로얄이 지원받은 100억원에 가까운 돈은 오스트리아 가톨릭 신자들이 점심 한 끼를 굶거나 수프로 때우며 모은 참으로 값지고 귀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