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사이트 정말 큰일"…수리남·돈스파이크에 검색 '폭발'했다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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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뜨자 구글 트렌드서 '카지노사이트' 검색 급증
검색 줄다 최근 돈스파이크 체포 이후 반등
카지노사이트 관련 미디어·이슈에 대중 카지노사이트 관심↑
여야 "韓,카지노사이트 신흥국 될 수도…대책 필요"
최근 10~20대 범죄 급증…"교육 체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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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사이트 관련 미디어·이슈에 대중 카지노사이트 관심↑
여야 "韓,카지노사이트 신흥국 될 수도…대책 필요"
최근 10~20대 범죄 급증…"교육 체계 절실"

수리남 흥행·돈스파이크 체포에 '카지노사이트' 검색량 폭증



통계 작성 이래 '카지노사이트' 검색량이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영화 '카지노사이트왕'이 개봉된 후인 2019년 1월이다. 전문가들은 카지노사이트 소재 영화, 드라마나 유명 인사의 카지노사이트 관련 범죄가 카지노사이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일조한다고 분석했다.
김낭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존 카지노사이트 범죄의 대상이 됐던 약물들은 '하드 드러그'로 그 속성과 증세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소프트 드러그'가 대상이 되어가고 인터넷, 소셜 미디어의 발달까지 동반해 밀반입, 접근성이 더 쉬워진 측면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미디어에 노출되는 각종 카지노사이트 관련 이슈는 대중들에게, 특히 제대로 된 카지노사이트 사용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이들에게 호기심만 자극해 카지노사이트 범죄를 촉진하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수리남'을 방영하는 넷플릭스의 사용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20대로 약 30%를 넘는다. 인구로 따지면 20대는 약 250만명, 10대는 약 40만명 안팎이 넷플릭스를 사용해오기 때문에 그만큼 카지노사이트 소재 영화나 드라마가 이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여야 한목소리로 "한국, 더 이상 카지노사이트 청정국 아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강준현 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연간 카지노사이트밀수 총단속 건수가 382건에서 1054건으로 2.8배, 중량 면에서 5만36g에서 127만2474g으로 약 25배, 금액 면에서 887억에서 4499억으로 약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단속량이다.
특히 국제우편을 활용한 카지노사이트밀수가 건수로 240건에서 780건으로 약 3.3배, 중량으론 1만5732g에서 19만3306g으로 약 12배, 금액 면에서 187억에서 368억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해외직구를 활용한 신종 카지노사이트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급증하는 카지노사이트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사당국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걱정은 커지고 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경 내 카지노사이트 전담 인력은 총 20명에 그쳤다. 정 의원은 "선박을 통한 카지노사이트 밀수와 해양 카지노사이트류 범죄에 대응해야 하는 해경 전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양을 통한 카지노사이트 밀반입 시도가 계속되며 카지노사이트 범죄가 폭증하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10~20대서 카지노사이트 범죄 급증…"어릴 때 카지노사이트하면 커서도 카지노사이트 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대비 2021년 학생 카지노사이트류 사범은 147%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일반 카지노사이트류 사범의 증가율인 31%를 크게 웃돈다. 강 의원은 "어릴 적부터의 카지노사이트 관련 교육이 무척 중요한데 관련 교육이 다른 주제와 통합으로 교육되고 있다"면서 "교육부 차원의 대책과 강화된 교육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낭희 부연구위원도 "젊은 연령대가 유튜브 등에서 카지노사이트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광고나 콘텐츠를 접한다고 하더라도, 그 심각성을 인지할 수준은 안 된다"면서 "교육 과정에서 카지노사이트을 했을 경우 본인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악영향이 있는지 냉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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