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칩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지노 칩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측이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인터넷 언론사 '카지노 칩 소리' 관계자들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익환 부장판사는 7일 김 여사가 카지노 칩 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을 진행했다.

김 여사 측 소송대리인은 "피고들이 원고(김 여사)의 동의 없이 6개월간 7시간 이상의 통화를 녹음해 음성권과 인격권,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카지노 칩 소리가 법원이 금지한 대화 일부를 방송했고, 심지어 편파적으로 편집해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대리인은 해당 녹음 파일들을 제출하라고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카지노 칩 소리 측은 "언론의 정당한 취재"라고 반박했다. 법원의 가처분 명령을 이행했고, 녹음 파일 대부분을 공개한 만큼 법원에 다시 파일을 제출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녹음 파일 제출을 명령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한 뒤 11월 4일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선을 앞둔 올해 1월 이씨는 김 여사와의 통화를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녹음파일을 공개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MBC와 카지노 칩 소리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일부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했다.

MBC와 카지노 칩 소리는 각각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인격권과 명예권이 침해당했다"며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아라 카지노 칩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