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소환에도…우리 카지노, 끝내 '상장 연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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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 고려…최적 시점에 상장 재추진 예정"

우리 카지노는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카지노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며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우리 카지노는 올해 2월 22일 전에 공모 절차를 끝내야 했다.

우리 카지노가 IPO를 앞두고 총거래액(GMV) 증가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식품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대했으나 시장의 파고를 넘기는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우리 카지노는 지난해 11월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내세운 화장품 특화섹션 '뷰티우리 카지노'를 론칭했다.헬스앤드뷰티(H&B) 입점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에르메스 구찌 등 명품 브랜드 화장품과 설화수 등 국내 대표 고가 브랜드까지 약 1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우리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카지노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다.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 카지노의 GMV 중 비식품 비중은 2020년 10%초반에서 현재 33% 수준으로 확대됐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객단가가 높은 비식품 비중 확대로 당분간 우리 카지노의 거래액 성장세가 다른 이커머스 업체 대비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또다른 새벽배송 서비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중 코스닥시장 입성에 나선다. 오아시스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상장 예비 심사 효력이 6개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오정민 우리 카지노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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