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바이오기업 ‘늑장 상장 카지노리거’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때 상장예비카지노리거를 해주지 않는 데다 6개월이 넘도록 카지노리거 개시도 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해서다. 상장 카지노리거 절차가 기약 없이 지체되면서 바이오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카지노리거 기준을 초과해 카지노리거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은 8곳이다. 신약 개발사 아벨리노는 지난해 3월 30일 상장예비카지노리거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9개월 넘게 카지노리거 중이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회사 에스바이오메딕스(접수일 2022년 5월 24일), 백신 개발사 큐라티스(2022년 8월 4일), 진단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2022년 8월 17일), 천연물신약 개발사 글라세움(2022년 8월 17일), 신약 개발사 파로스아이바이오(2022년 8월 26일), 진단업체 (2022년 10월 6일) 등도 2~7개월 넘도록 카지노리거를 받고 있다.

상장카지노리거 가이드북에 따르면 거래소는 국내 기업이 상장예비카지노리거 신청서를 접수한 후 45영업일 이내에 카지노리거 결과를 알려야 한다. 하지만 바이오기업은 기한 내에 카지노리거가 완료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2년 동안 상장 승인 결과를 받은 바이오회사도 상장예비카지노리거에 4~8개월이 걸렸다.

거래소 측은 바이오산업의 특수성 때문에 카지노리거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따져 상장 여부를 가르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