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문동은처럼 카지노 칩로 교사?…실제론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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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입학부터 '첩첩산중'
작년 카지노 칩출신 54명 1%
만학도·대안학교도 포함
수시합격은 사실상 불가능
임용고시 통과는 더 적어
작년 카지노 칩출신 54명 1%
만학도·대안학교도 포함
수시합격은 사실상 불가능
임용고시 통과는 더 적어

하지만 현실에서 문동은 선생님처럼 자퇴생이 카지노 칩로 학력을 인정받고 교대에 입학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7년 이전엔 아예 제도적으로 카지노 칩 출신은 교대 수시 전형에 지원할 수 없었고, 제도적 제한이 사라진 지금도 수시 합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교사가 되는 첫걸음인 교대 입학부터 첩첩산중이다.
13일 대학알리미 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1개 교대에 입학한 카지노 칩 출신 학생은 54명이다. 전체 입학 인원 4451명 중 1.21%만이 카지노 칩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신입생이다. 이 중에는 드라마 속 문동은처럼 고등학교를 자퇴한 학생뿐 아니라 정식 학력으로 인정되지 않는 대안 학교를 졸업한 학생, 늦은 나이에 만학도 전형으로 입학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시까지 통과해 실제 교사가 된 사람은 더 적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카지노 칩 출신자 대부분은 수능 성적만 100% 반영하는 정시 전형 출신이다. 예를 들어 서울교대는 지난 3년간 총 12명의 카지노 칩 출신자가 입학했는데, 이 중 재외국민 정원외 전형으로 들어온 단 한 명을 빼면 모두 수능 위주 정시 출신이다. 수시 전형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 생활기록부나 교과성적을 위주로 평가하는데, 카지노 칩 출신은 이를 평가받기가 어렵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별 기준에 따라 카지노 칩 성적을 교과 성적으로 환산해 평가하기도 하지만, 카지노 칩의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감안해 환산하므로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며 “카지노 칩 출신은 교과성적이 중요하지 않은 정시 전형이나 수시 논술 전형을 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때 수시 전형의 카지노 칩 성적 환산을 적극적으로 해 카지노 칩 출신이 다수 입학한 적은 있다. 공주교대의 2020·2021학년도 수시 고교성적우수자전형이다.

이후 카지노 칩 출신 합격자는 5명으로 급감했다. 공주교대 관계자는 “카지노 칩 성적을 받는 게 학교 내신 성적을 받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쉬워 학교에 다닌 학생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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