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카지노 칩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개장 초 선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시장이 개장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다만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의 카지노 칩가 파산한 이후 디지털 자산과 상업 부동산 등에 집중해온 시그니처 은행도 파산하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 나온 후 다른 은행들도 연이어 파산하면서 제2의 카지노 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원을 약속하고, 신속하게 위기를 차단하려고 애쓰면서 불안은 다소 완화됐다.
주말 동안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카지노 칩와 시그니처 은행의 고객 예치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간을 지원하기 위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개장 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된다"라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와 같은 파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의회와 금융당국에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실리콘밸리 소재 다른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가 뱅크런 우려로 70%가량 폭락한 후 거래 중단됐다.
전날 퍼스트 리퍼블릭이 연준과 JP모건체이스로 자금을 조달해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이 700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금융기관 찰스슈왑은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이 있어 미실현 손실이 난 만기보유(HTM) 증권을 전혀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찰스슈왑의 주가는 장중 20% 이상 폭락 중이다.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 13%가량 올라 28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국채가격은 급등세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0bp 이상 하락하며 3.49% 근방에서 거래됐다.
장중 최저 3.43%까지 밀렸다.
2년물 국채금리는 50bp 이상 떨어지며 4.08%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한때 3.98%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지난 8일 5%를 돌파했다가 3거래일만에 3% 후반까지 밀린 셈이다.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은행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0.6% 하락하며 선방하고 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카지노 칩멜론 은행의 주가는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주가는 모두 5% 이상 하락 중이다.
지역 은행주들의 타격은 더욱 크다.
퍼스트 리퍼블릭이 69% 이상 하락한 후 거래 중단된 상태이며, 팩웨스트방코프가 51% 하락한 후 거래 중단됐다.
웨스턴얼라이언스방코프의 주가는 82% 폭락한 후 거래 중단된 상태이며, 자이온스의 주가도 31% 하락한 후 거래 중단됐다.
키코프의 주가는 34% 이상 하락 중이다.
금융시장 불안에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로 전날의 60%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로 전날의 40%에서 떨어졌고, 동결 가능성도 12%까지 새롭게 부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미실현 채권 손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카지노 칩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당국의 조치가 효과를 낼지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시장 담당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카지노 칩 붕괴 이후 주말 동안 전이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 끝에 백기사들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카지노 칩 파산 여파를 막기 위한 규제 조치가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지를 숨죽이며 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당국의 과감한 조치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대응이 잠재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은행 사업의 스트레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스타트업에 대한 피해는 연준이 금리 인상 없이 고용 성장을 둔화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동시에 "신용 성장의 둔화는 카지노 칩 둔화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연준이 더 높게 더 오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조에서 인상 중단 가능성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는 초기 여진이 지나가면 올해 남은 기간 주가가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66%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1.86% 떨어졌다.
프랑스 CAC지수는 2.46% 밀렸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2.14%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3% 하락한 배럴당 74.56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49% 밀린 배럴당 80.79달러를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제23차 정례회의를 열고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한 BNK경남은행에 대해 감사인 지정 1년과 과징금 36억1000만원 부과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 최고경영자(CEO) 등 4명에는 7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2021년 소속 직원의 자금 횡령을 재무제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 자기자본을 1000억원가량 과대계상했다.또 증권신고서 등에 이처럼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작성한 2021년 재무제표를 사용했다.금융위는 또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인 오리엔트바이오에 과징금 1억1000만원과 감사인 지정 3년, 담당 임원 면직 권고와 직무정지 6개월 등을 의결했다. 대표이사 등 3명에게는 과징금 255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오리엔트바이오는 수익 인식 기준 검토를 소홀히 해 2018∼2019년 매출을 과대, 과소 계상하고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을 과소 계상했다.감사인인 대영회계법인과 공인회계사에도 과징금 8200만원과 감사업무 제한 등이 의결됐다.코스닥 상장사인 아크솔루션스(구 프로스테믹스)에는 과징금 4억6000만원과 감사인지정 3년, 전 담당임원 해임권고 상당 등을 의결하고 회사와 전 대표이사 등 3명을 검찰에 통보했다. 전 대표이사 등 3명에는 과징금 144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이 회사는 2020년 상품매출 및 매출원가 16억원 상당을 허위 계상하고,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재고실사 일정에 맞춰 매입처로부터 재고 자산을 임시로 대여받는 등 감사인의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방해했다.신민경 카지노 칩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장원재 메리츠증권 S&T·리테일 부문 대표는 "내년 말까지 'Super365 계좌'의 수수료 면제 등의 비용으로 최대 1000억원을 예상한다"며 "리테일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장기적 투자로 본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19일 메리츠금융지주 2024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수수료 완전 무료 프로모션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라기보단 리테일 부문에서의 선도적 자리매김, 전사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강화를 위해 내년 12월 말까지 Super365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증권사가 수취하는 위탁수수료뿐만 아니라 국내주식의 유관기관수수료, 미국주식의 SEC fee, 달러 환전수수료까지 100% 우대해 고객은 매매 관련 비용 부담이 전혀 없다.장 대표는 "프로모션 진행 전 약 1조원이었던 디지털 관리자산은 이벤트 진행 후 3개월여 만에 5조원을 넘어섰고, 고객 수 또한 12만명을 돌파하며 디지털 채널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 플랫폼 론칭을 통해 혁신적 상품과 차원이 다른 디지털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메리츠증권은 일반 기업금융(IB)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김종민 대표는 "기업 금융 부문은 향후 금융 솔루션 수요가 확대돼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메리츠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메리츠증권은 최근 IB강화를 위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