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본사 앞 10년째 불법 천막 농성…"생떼 볼트 카지노 왜 못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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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볼트 카지노에 기업·시민 몸살
억지 주장·모욕적 표현 가득
출퇴근 길 막고 확성기로 소리 질러
하이트진로·KT 인근서도 '극성'
"경찰·지자체, 단호한 법 집행 필요"
억지 주장·모욕적 표현 가득
출퇴근 길 막고 확성기로 소리 질러
하이트진로·KT 인근서도 '극성'
"경찰·지자체, 단호한 법 집행 필요"

일부 볼트 카지노자가 기업 본사 주위에서 불법 천막과 명예훼손 현수막 등을 앞세워 막무가내 농성을 벌이면서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보행자, 인근 주민까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명백한 위법 행위에 대해선 단호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과거 일했던 기아 판매 대리점 대표와의 갈등, 판매 부진 등으로 용역계약이 해지됐다. A씨는 그러나 고용 관계가 전혀 없는 기아에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10년째 농성 중이다. 기아는 A씨를 상대로 과대 소음 및 명예훼손 문구 금지 등 가처분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형사소송 1심 재판부도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A씨는 그러나 볼트 카지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청진동 KT 사옥 앞에서 수년째 볼트 카지노 중인 C씨는 2010년 해고됐다. 그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10여 차례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그럼에도 C씨 역시 농성을 풀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인도나 차도에 설치한 천막은 모두 불법이다. 그러나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초구가 A씨의 천막을 철거하자 그는 구청 1층 로비를 무단 점거하고, 고성을 지르며 구청을 상대로 볼트 카지노를 벌였다. A씨는 다시 천막을 설치했으며, 서초구는 강제 철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09년 거액의 빚을 지고 폐업한 전 대리점주 D씨는 KT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천막 볼트 카지노를 벌이고 있다. 농성 중인 D씨에겐 행정력도 속수무책이다.
집회 및 볼트 카지노의 자유는 헌법상 권리지만, 불법적인 방식으로 기업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괴롭히는 데 대해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행정당국은 불법 볼트 카지노자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법 집행자로서 공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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