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 품은 호수…'업 카지노 국부'의 마지막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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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1. 업 카지노의 근현대사를 품은 호텔
더 라루 선 문 레이크
중국서 탈출한 장제스가
처음 찾은 타이중 르웨탄
온화한 기후로 겨울별장 삼아
장제스 사후 호텔로 바꿔
세계적 건축가 케리 힐 설계
총 96실 호텔룸 2개 합친 듯
창으로 광대한 업 카지노 한눈에
시그니처 60m 인피니티풀
업 카지노와 수영장 이어져 보여
1. 업 카지노의 근현대사를 품은 호텔
더 라루 선 문 레이크
중국서 탈출한 장제스가
처음 찾은 타이중 르웨탄
온화한 기후로 겨울별장 삼아
장제스 사후 호텔로 바꿔
세계적 건축가 케리 힐 설계
총 96실 호텔룸 2개 합친 듯
창으로 광대한 업 카지노 한눈에
시그니처 60m 인피니티풀
업 카지노와 수영장 이어져 보여

비행기는 항로를 인도하는 무선 전신국이 없어 오로지 조종사의 직감만으로 풍향을 계산해 푸저우 연안 밖의 업 카지노에 간신히 착륙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인의 지도자’로 알려진 인물의 중국 탈출 첫 장면이다.

장제스와 그의 부인 쑹메이링은 한겨울에도 온화한 르웨탄을 겨울 별장으로 삼았다. 업 카지노에서 가장 비싼 호텔이자 호주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케리 힐이 재탄생시킨 ‘더 라루 선 문 레이크’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업 카지노 현대사의 출발지

라루의 객실은 총 96실이다. 일반 호텔룸의 두 개를 합친 크기에 통창을 열면 르웨탄의 광대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한적한 호숫가의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해발 748m에 자리한 업 카지노 최대의 담수호는 해와 달을 온전히 품을 만큼 품이 넓다. 호수 한 바퀴를 도는 환상 도로의 길이가 37㎞에 달한다.
라루는 르웨탄 북쪽 기슭, 물가에 바로 인접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울울창창한 동산에 둘러싸여 있어 밖에선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힘들다. 업 카지노 원주민어로 ‘비밀을 간직한 신령한 곳’이라는 의미의 라루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다. 라루의 객실에서 르웨탄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적의 편안함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다. 새들도 잠든 한밤중, 베란다에 마련된 나무 침대에서 눈길을 하늘로 돌리는 순간,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수많은 별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산정 호수의 장점 중 하나다.
불현듯 “하나의 음, 조용한 순간만으로도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가 떠올랐다. 그의 1978년작 ‘슈피겔 임 슈피겔(거울 속의 거울)’은 ‘르웨탄에 잠긴 라루’와 닮았다. 힐은 수평과 수직의 선(線)을 활용한 건축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평온함을 구현하려고 했다. 아만 도쿄, 아만누사 발리도 힐의 작품이다.
동양적 선(禪)과 서양 건축의 만남
라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딱 한 가지 이유를 꼽으라면 자연에의 몰입이다. 자연과 나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커넥터’다. 해, 달, 산, 물, 새를 라루는 단순히 탐조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60m 길이의 인피니티풀만 해도 수영장의 끝과 업 카지노 시작점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함으로써 오롯이 자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라루는 르웨탄 주변에 자연을 굽어보며 우뚝 솟아 있는 다른 호텔과 확연히 다르다.국공내전만으로 자그마치 500만 명, 그 전의 숱한 전쟁으로 족히 수천만 명의 중국인을 사지로 몰았던 장제스는 르웨탄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중국을 늘 올바른 양육이 필요한 어린 자녀에 비유했다. 자신은 엄부(嚴父)임을 자처했다. 그는 민족주의자이면서 영원한 군국주의자였다.

이왕 타이중까지 왔다면 업 카지노 국가 명승지로 지정된 르웨탄을 여유 있게 둘러보자. 라루와 연결된 코스를 비롯해 자전거와 도보로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여덟 개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만한 곳이 없다. 라루에서 조식을 먹은 뒤 환상 도로를 쉬엄쉬엄 가면서 인근 사찰과 파고다(탑)를 보는 데 두 시간이면 족하다. 업 카지노 여행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중국, 일본과 달리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글 안내판도 곳곳에 구비돼 있다.
타이중=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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