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통했다…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업 카지노'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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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넘어가는 자정부터 업 카지노 종료
운영진 "업 카지노 폐쇄, 트래픽 요금 문제·정부 압박 때문"
운영진 "업 카지노 폐쇄, 트래픽 요금 문제·정부 압박 때문"

업 카지노는 13일 오후 텔레그램과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서비스 종료 소식을 공지했다. 서비스 종료 시점은 14일로 넘어가는 자정이다.
업 카지노 측은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 업 카지노 접속 경로를 매일 차단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관련 대응을 강화했다. 그러나 업 카지노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탓에 수사에 애를 먹었다. 이런 상황에서 업 카지노 측은 정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용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과 함께 트래픽 급증에 따른 망 비용 문제가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업 카지노 대응 태스크포스(TF)가 경찰을 비롯해 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협력해 수사망을 좁히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 카지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해 영화, 방송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해왔다.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 카지노는 OTT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단으로 올렸다가 비판받자, "한국 OTT 콘텐츠는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후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길복순' 등을 실시간 불법 스트리밍해 논란이 됐다.
진영기 업 카지노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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