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한 세트가 3억원이라고?...중국 '국민화가' 황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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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화가

1980년 원숭이의 해를 맞아 발행된 우표가 대표적이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원숭이를 그린 붉은색 우표는 현재 거래가가 세트당 2억~3억원에 달한다. 털 한올한올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데다, 당시 우표 발행량이 450만 장밖에 안 돼 희소성이 높다는 점이 가격을 억대로 밀어올렸다.

황융위는 동양화, 유화, 조각 등 분야를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펼쳤다. 특히 그의 주특기는 판화였다. 재치있는 그림체와 세필로 그린 듯한 세밀한 묘사 덕분에 그의 판화는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기를 얻었다. 1978년 영국 더 타임스는 신문 6개면을 할애해 그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황융위는 지난 13일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눈을 감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올해 토끼의 해를 맞아 발행된 우표도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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