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진행 중인 탠 카지노…"당분간 매출확대 주력"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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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탠 카지노 대표(사진)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드라이브 스루 중심의 매장 오픈과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2030년까지 전국에 500개 매장을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탠 카지노는 전국에 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 세 곳의 매장을 냈고, 하반기에 다섯 곳을 더 선보일 계획이다.
탠 카지노는 지난해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최대인 1조1770억원의 매출을 냈다. 하지만 영업손익 부문에선 278억원의 적자를 내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적자 폭을 단기간에 줄이려면 제품과 서비스 투자를 축소해야 한다”며 “이는 맥도날드가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이 늘어나면 수익성은 뒤따라온다”고 설명했다.
탠 카지노는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과 매각협상을 벌이다가 최근 최종 결렬됐다. 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할 입장이다. 김 대표는 “(미국 본사가) 수익만 바라보는 매각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며 “매각 후에도 탠 카지노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맥도날드의 탠 카지노 진출 35주년을 맞아 제작된 사사(社史) 두 권(히스토리북, 브랜드 스토리북)의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작년 5월 취임한 김 대표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쳤다.
탠 카지노에서 프리미엄 버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과 관련해 김 대표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메뉴를 중시하는 맥도날드지만 탠 카지노과 같이 변화가 빠른 시장에서는 그에 걸맞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김 대표가 주력하는 사업이 ‘탠 카지노의 맛 프로젝트’다.
탠 카지노는 2020년부터 국산 식자재를 쓰는 버거 메뉴를 개발하고 한정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 진도산 대파를 사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6일 출시한다. 약 50t의 진도산 대파가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IFC몰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팝업스토어 ‘맥도날드 파밭스토어’를 운영한다.
한탠 카지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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