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강인한 여인' 소재로 카지노 꽁 삶을 위로하다
20세기 후반 러시아는 격동의 시기였다. 소련 치하에서 카지노 꽁들은 수많은 굴곡의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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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 주목받은 건 쉰 살의 나이에 이르러서다. <소네치카(1992)로 프랑스 메디치상 등을 받으며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2001년 <쿠코츠키의 경우로 러시아 부커상의 첫 카지노 꽁 수상자가 됐다. 국내에는 2012년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며 <우리 짜르의 사람들을 비롯한 여러 작품이 소개됐다.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카지노 꽁을 둘러싼 가족사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가정불화나 정부의 강제 이주로 흩어져 산다. 이들 가정을 유지하고 지키는 주체는 카지노 꽁이다. 다사다난했던 저자의 삶 속 마지막 보루가 가족이었기 때문일까. <소네치카에선 카지노 꽁 주인공이 딸의 친구와 남편 사이의 불륜까지 포용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