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탠 카지노 페이스북 캡처
사진=촛불행동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제작한 홍보 포스터에 북한 탠 카지노 차림을 한 인물 사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친북 본색을 드러낸다" 등 비판 댓글을 삭제한 촛불행동 측은 '대한독립군' 복장 일러스트로 해명을 대신했다.

지난 9일 촛불행동 공식 페이스북에는 '1만 회원 달성 기념' 포스터가 올라왔다. 포스터에는 '촛불행동과 함께 윤석열 퇴진의 새 역사를 창조할 당신을 기다립니다!' 등의 홍보 문구가 담겼다. 전화 한 통에 1만원을 후원하게 되는 전화번호와 후원 계좌도 적었다.

이때 홍보 포스터 속에 삽입된 한 남성의 복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격앙된 표정으로 오른팔을 치켜드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 남성의 복장을 두고 '북한 탠 카지노 복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북한 탠 카지노. / 사진=연합뉴스
북한 탠 카지노. / 사진=연합뉴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친북 성향 인증하는 건가", "친북 본색을 드러내는 건가", "북한 탠 카지노복 아닌가", "(당신들은) 탠 카지노인가", "빨갱이(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에 대한 멸칭) 티를 못 내서 안달" 등 격렬한 비판이 나왔다.

단체는 지난 10일 이런 의혹을 제기한 댓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같은 날 오후 12시 47분 페이스북에 댓글로 '대한독립군' 군복을 그린 일러스트를 한 장 게시했다.

이 일러스트에는 대한독립군 장교와 사병이 민무늬 국방색 군복을 입은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자신들이 포스터에 활용한 남성의 복장 역시 '북한 탠 카지노'이 아닌 '대한독립군'이었다고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탠 카지노닷컴은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한 입장을 묻고자 촛불행동 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닿지 않았다.

홍민성 탠 카지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