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코인 꽁 머니 카지노 1.5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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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집 상속세 충당하려 꽁 머니 카지노"
'자진 신고' 11명 내역 이번주 공개
'자진 신고' 11명 내역 이번주 공개

이날 김 의원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021년 3월부터 암호화폐가 폭락한 5월까지 두 달 사이에 1억5000만원을 수차례 나눠 꽁 머니 카지노했다”며 “암호화폐 가치 폭락 후 1년8개월 정도 거래를 완전히 끊었다가 올해 초 약 90% 이상 큰 손실을 보고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올 2월부터 약 1억1000만원을 대부분 비트코인에, 일부는 국내 가상자산에 꽁 머니 카지노했다”며 “새로운 꽁 머니 카지노도 현재 가치 9000만원 정도로 약간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관련된 김 의원의 누적 손실은 최소 1억5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암호화폐 꽁 머니 카지노에 나선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서울 동교동 자택을 2019년 상속받는 과정에서 물게 된 상속세 부담을 들었다. 17억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꽁 머니 카지노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동교동 자택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현장이자 저희 가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임의로 처분할 수 없지만 상속세는 저 혼자만의 부담이었다”고 했다.
전 의원 역시 문자메시지에서 “청년들의 코인 문제가 심각했고, 암호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꽁 머니 카지노했다”고 적었다. 2022년 1월 8일에 당시 문제가 많은 것으로 거론되던 잡코인 5개를 20만원씩 나눠 구매했다는 설명이다. 1년4개월이 지난 5월에 잔액을 확인해 보니 암호화폐 5개 중 2개는 상장폐지되고, 잔액은 14만원으로 수익률 -85%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국회 윤리특위에 암호화폐 보유를 신고한 의원은 1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김정재 이양수 유경준 이종성 의원, 민주당에서는 두 의원 이외에 김상희 의원이 신고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무소속 김남국 황보승희 의원도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윤리특위는 이번주 개별 의원의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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