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뉴진스도 달고 다녀요"…2030女 열광한 카지노 정팔 [여기잇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기잇슈]
요즘 뜨는 세상의 이야기를 '여기'에서 전합니다
2030대 여성들 '인형 카지노 정팔' 열광
원가 3배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기도
"소비는 하나의 놀이" 가치관 반영돼
요즘 뜨는 세상의 이야기를 '여기'에서 전합니다
2030대 여성들 '인형 카지노 정팔' 열광
원가 3배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기도
"소비는 하나의 놀이" 가치관 반영돼

25일 정오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소품 숍에서 만난 대학생 주모 씨(20)는 "요즘 핸드백에 귀여운 카지노 정팔을 다는 게 핫한 패션 아이템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씨는 "명품백에 귀여운 카지노 정팔을 달면 이질적이고 별로일 줄 알았는데, 연예인들이 요즘 많이 착용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보다 개성 있고 힙(hip)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방에 달기 좋은 마음에 드는 카지노 정팔 구매를 위해 '소품 샵 원정'을 떠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한 대학생 박모 씨(21)는 "요즘 유행하는 인형 카지노 정팔을 사고 싶어서 6곳 정도를 돌아다녔는데도 아직 하나도 찾지 못했다"며 "유일하게 그 카지노 정팔을 판매하고 있다는 한 곳도 오늘은 휴무이길래 헛걸음하게 된 것 같아 속상하다"라고 전했다. 직장인 이모 씨(30)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 인형 카지노 정팔이 마음에 드는데, 가방에 달기 괜찮은지 인터넷에 후기를 찾아보고 있었다"며 "가방에 달 용도로 카지노 정팔을 사서 모으다 보니 안 쓰는 게 분명 생기더라. 그래서 요즘엔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후기를 찾아보고 구매하려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인형 카지노 정팔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중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웃돈 붙은 가격에 판매되며 '없어서 못사는 제품'이라는 평을 정도. 배우 차정원, 이시영 등이 착용한 모습이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돼 '품절 대란'을 일으킨 '모남희' 인형 카지노 정팔의 경우, 중고 거래 플랫폼 내에서 원가 4만3000원의 3배가 훌쩍 넘는 12만~1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얼마 전 중고 거래를 통해 모남희 인형 카지노 정팔을 겨우 구매했다는 직장인 고모 씨(26)는 "처음에는 카지노 정팔을 돈 주고 사는 것을 되게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다"며 "워낙 인기가 많은 제품을 겨우 구매해 가방에 메고 다니면 뿌듯한 느낌도 들고,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연예인들이 SNS에 올린 인형 카지노 정팔을 구매하면 '그 사람이 찬 특별한 물건'이라는 스토리가 생기기 때문에, '누가 어디에 달았던 카지노 정팔'이라는 생각하면서 소비자 스스로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브랜드 가치가 있는 제품에는 더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소비가 거의 하나의 놀이처럼 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상품의 기능만으로 만족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제품 자체에 담긴 스토리가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카지노 정팔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 카지노 정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