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들의 향연, 근데 웬 미셸 오바마 우리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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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마스터피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조아라 옮김
마로니에북스
224쪽|2만5000원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조아라 옮김
마로니에북스
224쪽|2만5000원


예컨대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 대한 소개는 1930년 이탈리아 정부가 기획한 전시에 작품이 출품된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시 독재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가 자신의 세련된 취향을 홍보하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는데, 이게 대히트를 치면서 대표작이었던 비너스의 탄생도 세계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책의 강점은 각 작품에 대한 다방면의 정보가 깔끔한 편집으로 잘 정리돼 있다는 것이다. 기존 한국어 문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내용들이 종종 눈에 띄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령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거대한 파도’ 부분에서는 작품이 포함된 판화집 <후지산 36경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설명돼 있는데, 출판인 니시무라야 요하치가 이 판화집을 기획하면서 인기 소설의 광고란을 통해 사전 홍보 작업을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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