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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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들이 전기전자(IT), 중국 소비, 인터넷 등 한동안 소외됐던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빈집’ 종목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신탁의 최근 일주일(7월28일~8월3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네이버(381억원),삼성전기(250억원),한미반도체(232억원),카카오뱅크(216억원) 순이었다.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지난 1년간 조정받거나 소외됐던 종목이다.

연기금은아모레퍼시픽(334억원), 네이버(333억원), 삼성전기(303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300억원),에쓰오일(264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516억원),엘앤에프(199억원),SK이노베이션(194억원),호텔신라(142억원)였다.

이들 중에는 지난 1년여 간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많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과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며 “2차전지 쏠림이 완화될 경우 이런 종목들이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빈집 종목의 특징은 적은 매수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뛴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하루 만에 7~14% 오른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는 빈집 종목으로현대해상, 한화솔루션, CJ,F&F, GS리테일, 두산퓨얼셀, LG생활건강, 롯데칠성, GS건설, 아모레G, 이마트, 스튜디오드래곤, DB손해보험, 한전KPS,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