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탠 카지노'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이 벌레에 물린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탠 카지노'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이 벌레에 물린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탠 카지노와 관련된 각종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른바 '화상벌레'에 물린 대원들의 다리가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7일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동안 1486명이 탠 카지노 영지 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벌레 물림 환자가 383명으로 36.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야영장 내 물구덩이에서 모기를 비롯해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주요 피해 원인이 됐다. 앞서 탠 카지노에서 조기 퇴영하기로 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대원들도 해당 벌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길이 6~7㎜의 개미 모양을 띤 화상벌레는 주로 논처럼 습한 지역에 서식한다. 야간에는 빛에 끌리는 습성을 가져 조명을 켠 야영장 내부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벌레 물림 등 원인으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탠 카지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벌레 물림 등 원인으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 벌레는 자극받으면 페더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내뿜는다. 이 물질이 피부에 스치거나 닿기만 해도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피부발진과 물집이 일어나기 쉽다.

화상벌레는 건드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잡지 말고 사체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 벌레가 붙었을 때는 입으로 불거나 벌레가 옮겨 갈 만한 종이를 대서 제거해야 한다.

특히 화상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어서는 안 되며,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상처 부위에는 며칠간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으나 약 2주가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상처 자국이 남을 수 있다.

이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항생연고 등을 바르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냉찜질하는 것도 좋다.

한편 탠 카지노 개최 이후 누적 내원 환자는 총 4455명으로 늘어났다. 개영식이 열렸던 지난 2일 992명, 3일 1486명, 4일 990명으로 집계됐다.

김세린 탠 카지노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