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로 어루만진 소녀의 트라우마 …카지노 로얄 '뮤직 샤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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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소재 음악카지노 로얄
최종 결선 진출자 머무는 뮤직 카지노 로얄서
피아니스트들의 카지노 로얄·압박감 표현
최종 결선 진출자 머무는 뮤직 카지노 로얄서
피아니스트들의 카지노 로얄·압박감 표현

곡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면이 전환돼 카메라는 미국 뉴욕의 어느 건물 방 안을 비춘다. 20대 초반의 젊은 피아니스트 제니퍼(타커 니콜라이 분)가 다소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의 이 곡을 연주하고 있다. 가슴 아픈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곡에 깊이 빠져든다. 연주를 마치자 제니퍼를 지도하는 선생이 감동 받은 표정으로 말한다.
“제니퍼, 1998년 피셔 홀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연주를 들은 이후로 이렇게 닭살이 돋은 건 처음이야. 넌 준비 됐어. 정말 충분히 준비됐어.”

세계적인 권위의 클래식 음악 경연대회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최종 결선 마지막 날. 대회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의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제니퍼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카지노 로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를 연주한다. 약 7분간 이어지는 결선 장면에서 제니퍼는 무언가 괴로운 과거를 떠올리는 듯한 모습으로 피아노를 친다. 연주 장면 틈틈이 도입부에 나온 제니퍼의 회상 장면이 이어진다. 어린 소녀는 추운 겨울밤, 집 밖에 홀로 나와 무엇을 했을까.

카지노 로얄는 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만의 특징인 ‘파이널리스트들의 샤펠 합숙’을 보여주며 이들의 교류,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과 암투 등을 다룬다. 제니퍼와 함께 결선 마지막 날 연주하는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인 나자렌코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카지노 로얄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제니퍼의 심리다. 이 작품의 장르를 ‘음악카지노 로얄’라기보다 ‘심리 스릴러’로 분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니퍼는 함께 결선을 치르는 동료들에게 ‘카지노 로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파이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인터뷰에서 인터뷰어도 제니퍼에게 “카지노 로얄를 선택한 이유가 뭐죠”라고 묻는다. “러시아인이라서요. 겨울을 떠오르게 하거든요.” 제니퍼의 응답이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에 인터뷰어는 뜬금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아, 겨울을 좋아하나 보죠?” “아니요. 추운 건 질색이거든요.”

카지노 로얄 촬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실제 ‘샤펠’과 연주장소인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이뤄졌다. 이 콩쿠르와 ‘뮤직 샤펠 합숙’에 대한 클래식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올해 김태한(성악)을 비롯해 홍혜란(성악·2011년), 황수미(성악·2014년), 임지영(바이올린·2015년), 최하영(첼로·2022년) 등 한국인 우승자들을 배출해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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