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먹을 걸" 후회하더니…3개월 새 600만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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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들어달라” 문의 빗발쳐
사라진 인기 제품들 속속 '복귀'
불닭볶음탕면 3개월만에 600만개 팔려
사라진 인기 제품들 속속 '복귀'
불닭볶음탕면 3개월만에 600만개 팔려

2016년 출시된 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은 불닭 맛에 마늘 풍미를 추가한 걸쭉한 국물로 마니아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비교하면 국내 매출이 크지 않아 2년이 채 안 돼 단종됐다. 초기 반응이 좋았던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를 이어갔는데, 이 제품이 지금 대박이 났다.
최근 매운맛 열풍이 불면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올해 국내 시장에 불닭볶음탕면을 다시 선보인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이커머스를 통해 역직구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국내 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판매를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판매 종료로 자취를 감춘 인기 제품이 소비자 요청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좋아하는 상품과 브랜드를 적극 소비하는 ‘팬슈머’(팬+컨슈머)의 영향력이 커지자 식품 업계가 적극적으로 재출시 요청에 화답하면서다. 기업 입장에서 기존 제품 재출시는 검증된 상품으로 매출 증진을 꾀할 수 있고, 소비자와 소통한다는 이미지도 부각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정식품은 ‘녹차 베지밀’을 13년 만에 재출시, 한정 판매하고 있다. 2000년 나온 녹차 베지밀은 팩, 캔, 병 등 다양한 용기로 판매되면서 2억2500개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2010년 단종됐다. 이후 꾸준한 재출시 요청을 받아온 정식품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녹차 베지밀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재출시한 녹차 베지밀은 제주에서 재배한 유기농 녹차를 함유해 산뜻한 맛을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주류업체 국순당이 2년여 만에 다시 내놓은 '백세주 조선하이볼 기획세트'는 주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재출시한 경우다. 2020년 12월 백세주와 토닉워터, 레몬, 얼음으로 만든 '조선하이볼'이 인기를 끌자 백세주와 하이볼 잔으로 구성된 한정 세트를 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이볼이 대세 주류로 부각되면서 문의가 잇따르자 재출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추억의 제품을 다시 내놓을 경우 기성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SPC삼립이 1990년대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빵’을 16년 만에 재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포켓몬빵은 재출시되자마자 19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2030세대 중심으로 ‘띠부씰 수집’ 열풍을 몰고 왔다. 재출시 40일 만에 1000만개 이상 팔렸고,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나오기도 했다. 포켓몬빵 배송 차량을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빙그레도 미니 아이스바 ‘링키바’를 6년 만에 다시 만들었다. 링키바는 딸기, 초코, 쿠키 3가지 맛으로 구성된 바형 아이스크림으로, 1992년 출시 이후 인기를 끌다 2016년 생산이 중단됐다. 앞서 롯데제과는 3년 만에 ‘후레쉬민트 껌’을 재출시했다.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와 함께 지난 1972년 출시됐다가 2017년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다. 오리온도 2021년 스낵 ‘와클’을 15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안혜원 업 카지노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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