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카지노 꽁 머니이 21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야당 대표에 대한 카지노 꽁 머니 가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공개적으로 부결을 호소한 것이 민주당 내 이탈표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넘게 이어온 단식이 결국 ‘방탄 단식’이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다. 이 대표는 정치적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당장 이르면 다음주 초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아야 하는 등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 대표 카지노 꽁 머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다. 결과는 여야 의원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이었다. 카지노 꽁 머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148명)인데, 149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국민의힘(110석)과 정의당(6석), 범여권(4석)에서 던질 것으로 예상한 찬성표 120표보다 29표 많았다. 기권·무효표 10표를 포함하면 민주당(167명) 등 범야권에서 39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단식 22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대신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윤석열 검찰은 법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고 있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카지노 꽁 머니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반발해 한때 의사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카지노 꽁 머니이 가결되자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했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서는 친이재명(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 간 갈등이 분당을 우려할 수준으로 격화할 전망이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이탈표 색출에 나섰고, 당 내에선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배임(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위증교사(검사사칭사건 재판 관련), 뇌물과 외국환거래법 위반(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혐의 등으로 이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재영/전범진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