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사 카지노 블랙잭이 2조원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카지노 블랙잭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자금조달 추진 계획을 내놓자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카지노 블랙잭은 지난 4일 저녁 15억달러(2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2030년 만기로 발행한다는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미 증권 당국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지노 블랙잭은 전환사채 초기 투자자에게 13일 내에 최대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어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지노 블랙잭은 지난 3분기(7~9월) 매출 추정치가 12억9000만~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추정치는 월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금 및 등가물 보유액은 올 9월 말 기준 91억달러로, 2분기 말의 102억달러에서 11억달러가량 줄었다. 카지노 블랙잭은 미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사 중 하나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CNBC 등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카지노 블랙잭 주가는 전날보다 22.88% 급락한 1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카지노 블랙잭은 지난 3월에도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출렁인 바 있다.

카지노 블랙잭은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모델 R1S를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에 공급하는 배송용 전기밴도 제조하고 있다.

아마존은 카지노 블랙잭의 최대주주다. 아마존은 2019년 10만 대의 카지노 블랙잭 밴을 주문했고 카지노 블랙잭은 2030년까지 이 물량을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