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로얄 직접 쓴 질풍노도의 사춘기… "나는야 초록색 인간" [책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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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범벅 카지노 로얄
김하은 지음
현암사
208쪽│1만5000원
김하은 지음
현암사
208쪽│1만5000원

<초록색 범벅 인간은 이제 막 20세로 청카지노 로얄기를 갓 벗어난 김하은 저자의 에세이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그만큼 불확실한 미래에 갈팡질팡하는 사춘기 카지노 로얄 소녀의 고뇌를 진솔한 문체로 써냈다.

카지노 로얄 성장통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정신과에 다니면서 이름 모를 약을 먹기도, 우연이 집어 든 시집을 읽으며 눈물을 쏙 빼기도 했다. 혼자서 품었던 행복과 아픔은 열아홉의 언어로 고스란히 책에 담겼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발단 전개 절정, 그리고 '다시, 전개'다. 아직 결말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점에서 청춘의 새로운 출발을 암시한다. 초록색이 감도는 숲을 유난히 좋아했던 청카지노 로얄기엔 온통 녹색으로 꾸민 방에서 지냈다. 제목처럼 '초록색 범벅 인간'이었던 그의 앞에, 이젠 푸른빛으로 물든 너른 바다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은 고요히 흐르는 물결 모양 때문에 바다를 보기 싫었다. 그러나 끝내 바다에 닿았다.… 물살에 이끌려 해안과 멀어졌다. 나는 바다만큼 거대해져서 무엇이든 파도로 휩쓸어버릴 수 있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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