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사이 '카지노 룰렛·마라탕' 인기 폭발…건강 위험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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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당뇨 막아라"
서울시, 학원가 카지노 룰렛·마라탕 가게 실태조사 실시
카지노 룰렛·마라탕 등 고열량 간식
대치동·목동·중계동 현장조사
서울시, 학원가 카지노 룰렛·마라탕 가게 실태조사 실시
카지노 룰렛·마라탕 등 고열량 간식
대치동·목동·중계동 현장조사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7일 학원이 몰려 있는 강남 대치동, 양천 목동, 노원 중계동에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0명을 보내기로 했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인기인 카지노 룰렛, 마라탕 등 자극적인 음식이 어린이·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선 학원가 내 카지노 룰렛와 마라탕 판매업소의 상호, 연락처, 소재지 등 정보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위생 점검도 병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식품정책과 관계자는 “‘카지노 룰렛’라는 상호를 붙이지 않고 간식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꽤 있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 정보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지노 룰렛가 큰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 설탕 과다 섭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카지노 룰렛 1개에는 보통 설탕 10∼25g이 들어간다. 카지노 룰렛 2∼3개 이상을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류 권장 섭취량인 50g(1일 2000kcal 기준)을 넘는다.
식품위생법 제70조 7항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식품의 나트륨, 당류, 트랜스지방 등 영양성분의 과잉섭취로 인해 국민 건강에 발생할 수 있는 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서울시민 당류 저감화 계획’과 ‘나트륨 섭취 저감화 사업 계획’을 수립 관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카지노 룰렛는 최근 몇 달 사이 인기를 끌게 된 음식이어서 연초 계획 수립 당시 관련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향후 당류, 나트륨이 많은 음식에 대한 대처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카지노 룰렛와 마라탕의 판매를 제재하는 등의 조치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여건 속에서 대대적으로 식품 판매를 금지하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건강을 위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캠페인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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