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설전…용혜인 "월권·위법" vs 탠 카지노 "법 내가 더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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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홍 시장에게 지자체의 도로 점용 허가와 관련한 법원의 판례와 법제처의 해석을 근거로 들며 "(집회 허가는) 명백하게 월권이고 위법행위고, 공무집행 방해"라고 따졌다.
홍 시장은 "대구에서 퀴어문화탠 카지노를 반대한 적이 없다"며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에 따르면, 거기는 집회 제한구역이라 집회하려면 도로 점용 허가를 대구시에서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용 의원은 재차 "헌법에 위배되는 주장이다. 수많은 판례에서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며 2014년 서울중앙지법과 2016년 대법원 판례, 이번 사안과 관련한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자 홍 시장은 "고속도로 차단하고 집회 신고하면 바로 집회할 수 있느냐"며 "법은 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주요 도로에서 교통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집회를 금지할 수 있다'고 한 대통령령을 근거로 들며 "대구에는 (집회를 금지할 수 있는 곳이) 9곳이 있는데, 점용하려면 시장이나 구청장에게 허가받아야 한다. 권한이 제게 있다"고 강조했다.
용 의원은 재차 같은 장소에서 대중교통 통행을 막고 행사를 열었음에도 퀴어탠 카지노만 문제로 삼은 것을 지적했고, 홍 시장은 "(다른 탠 카지노는) 대구 시민들이 전부 다 참여하는 탠 카지노였고, 퀴어 문화탠 카지노는 인원이 소규모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6월 17일,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제15회 대구 퀴어문화탠 카지노는 경찰과 행정 당국이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열린 바 있다. 행사 주최 측이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중앙로에 무대 설치 차량이 진입을 시도하자 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길을 막아서면서다. 경찰은 공무원들에게 "적법한 집회"라며 무대 설치 차량 진입을 위한 길을 터주며 양측은 10여분간 대치했다.
이슬기 탠 카지노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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