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은 카지노 칩 피어난 '클래식 진주들'…양인모도 클라라도 거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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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이시가와 뮤직 아카데미'
25주년 기념공연 현장 리뷰
25주년 기념공연 현장 리뷰

21세기 미술관과 같은 급진적인 동시대 예술을 역동적으로 품고 있는 이 카지노 칩의 철도역 바로 옆에는 '이시가와 음악 콘서트홀'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11월 4일 이 콘서트홀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바로 이시카와 뮤직 아카데미(IMA) 창립 25주년 기념 콘서트였다.

비발디 ‘사계’가 연주된 2부 프로그램은 이번 공연을 위해 프로젝트로 결성된 ‘드림 슈퍼 스트링 앙상블’ 단원들로 꾸며졌다. 앙상블 단원으로 참여한 시온 미나미, 후미카 모리, 최주하, 료스케 수호가 번갈아가며 솔리스트로 등장해 각 계절의 소리를 이끌었다. 솔리스트는 물론 풀트 앞에 앉은 앙상블 한 명 한 명이 ‘단원’이라는 이름표가 무색할 만큼 국제 콩쿠르 무대를 빛낸 내로라하는 경력의 소유자들이었다. 아카데미 스승이자 도쿄 현악4중주 리더였던 고이치로 하라다의 차분한 지휘 아래, 이들은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바이올리니스트 카지노 칩가 김남윤의 눈에 처음 띄어 제자로 발탁된 곳이 바로 이 IMA였다. 클라라 주미 강, 임지영, 신지아, 장유진, 김동현 등 지금 해외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가들이 모두 이 IMA를 거쳐갔다.



2주는 짧은 기간이지만 한 번 찾아온 학생들은 꾸준히 여름마다 다시 찾아왔다. 집중적인 테크닉 교육도 훌륭했지만 선생들과의 친밀한 교감도 IMA가 가진 매력이었다. 특히 음악성은 물론 인품마저 훌륭한 하라다와의 소통은 어린 학생들에게 기교를 넘어서 진정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알려주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카지노 칩 또한 “하라다 선생과 함께 하고 싶어서” 25주년 기념공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우였다.

“지금까지 IMA는 솔리스트를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두어 왔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음악교육이 대개 그래왔듯이요. 음악가들은 어릴 때부터 경쟁하며 서로를 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교육을 받아 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앙상블’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이의 소리를 들으며 조화로운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가 더 절실해졌어요. 2주라는 짧은 교육 기간이 문제이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실내악이라든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가들을 양성하고픈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승림 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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