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카지노 필립 작품이었다니"… 프레스센터 앞 4m짜리 철판의 정체 [이선아의 걷다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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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필립 '관계항-만남의 탑'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 카지노 필립 화백
서울대 중퇴 후 日로 건너가 철학 전공
사물의 본질적 美 탐구하는 모노하 이끌어
프레스센터 앞 조각 '관계항'에선
돌과 철을 '아버지와 아들'로 표현
"와서 보고 느끼는 게 첫 단계"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 카지노 필립 화백
서울대 중퇴 후 日로 건너가 철학 전공
사물의 본질적 美 탐구하는 모노하 이끌어
프레스센터 앞 조각 '관계항'에선
돌과 철을 '아버지와 아들'로 표현
"와서 보고 느끼는 게 첫 단계"

맞다. 이 작품을 만든 건 바로 세계적인 예술가 카지노 필립이다. 그것도 그의 대표 연작인 '관계항'이다.미국 뉴욕 구겐하임 카지노 필립, 프랑스 베르사유궁 등 세계 유수 카지노 필립에서 개인전을 열고, 그림 한 점이 수십 억원에 달하는 작가의 대표작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렘브란트와 어깨 나란히 한 '거장'

프레스센터 앞 '관계항-만남의 탑'은 그런 그가 1985년 만든 작품이다. 당시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신사옥인 프레스센터를 준공할 때 그에게 의뢰했다. 40년 가까이 프레스센터 앞을 지키고 있는 철판과 돌, 그 앞에 서면 여러 궁금증이 떠오른다.이렇게 단순한 작품이 어떻게 세계적인 작가의 대표작이 된 걸까. '관계항'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3개월 만에 서울대 중퇴하고 일본으로

미대도 아니고 철학과라니. 의아할 법 하지만, 이게 이우환의 강점이 됐다. 당시 일본에선 '모노하'라는 카지노 필립운동이 유행했다. '모노'(物)는 '사물'이라는 뜻. 말 그대로 작가가 무언가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나무·돌·철 등 사물의 본질적인 미(美)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점 하나에 담은 무한함

하지만 사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만만찮다.일단 물감부터 작가가 직접 공수해온 돌을 일일이 갈아서 만든 것이다. 이후 특수 제작한 붓으로 칠하고 말리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한다. 단번에 완성한 게 아니라, 느리고 수고스럽게 만든 작품이란 얘기다.

◆"돌과 철은 아버지와 아들"
프레스센터 앞 '관계항'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무엇과 무엇의 관계일까. 힌트는 재료에 있다. 철판과 돌이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듯 하지만, 사실 철판은 돌의 성분을 뽑아내 만든 것이다. 근원이 같다는 얘기다. 게다가 돌은 태고적부터 존재한 '자연의 재료'고, 철판은 '산업사회의 상징'이다.
◆"그냥 와서 보고, 느껴보세요"

"내가 하는 예술은 '이게 무슨 뜻입니까', '무슨 정보입니까'가 아닙니다. 와서 보고 느끼고, 자기가 알지 못하더라도 떨림이 일어나고, 신선한 공기를 느끼는 게 제일 첫 단계예요. 저는 '이것입니다' '이런 의미입니다' 하는 것 이전에 느끼는 차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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