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어벤져스···극적 재미·액션 강도 커진 '꽁 머니 카지노 3 만'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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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흥행부진 만회하려는 최동훈 감독의 야심작
류준열·김태리·김우빈·이하늬 등에 진선규 가세
류준열·김태리·김우빈·이하늬 등에 진선규 가세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히트작들을 만든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이기철과 함께 각본을 쓴 영화 ‘꽁 머니 카지노 3 만’에도 이런 SF(과학소설)적 상상력이 발휘됐다. 고려시대 말인 1380년대 삼각산에서 내려온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은 인간의 뇌 속에 가둬졌다가 ‘탈옥’한 외계 생물 죄수를 요괴로 여긴다. 현재를 사는 외계 로봇 ‘가드’(김우빈)와 외계 프로그램 '썬더’(목소리 연기 김대명)는 ‘신검’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하면서, 시대를 가리지 않고 탈옥하는 ‘요괴’를 다시 잡아들여 가둔다.

1부는 주요 등장인물이 다른 2012~2022년 ‘현재 꽁 머니 카지노 3 만’과 1380~1390년대 ‘과거 고려’를 비슷한 비중으로 오가면서 영화 속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나름대로 기승전결을 갖추고,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주는 극적 재미를 갖췄으나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와 분위기가 섞이지 않고, 따로 논다”는 혹평을 받았다. 또 극 전개상 생긴 궁금점과 의문들을 2부를 기약하며 상당 부분 그대로 남긴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TV 연속극이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리즈물의 전반부만 본 듯한 느낌을 줬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주된 플롯은 1부에서 과거 고려 이야기를 이끈 고려의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을 쏘는 소녀 ‘이안’(김태리)으로 일원화돼 전개된다. 두 주인공이 서로를 알아가며 이해하는 과정의 극적 재미가 쏠쏠하다. 역시나 1부에서 ‘과거’에만 나온 두 신선 흑설과 청운의 비중도 높아져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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