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 카지노 정팔 싸먹어야 할 판"…마트 갔다가 '화들짝'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륙한파에 상추·카지노 정팔값 120% 올라

○외식 수요 늘어난 영향도

상추와 카지노 정팔 등 잎채소의 가격이 폭등한 건 내륙지방을 덮친 폭설과 한파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 크다. 한 대형마트 채소 담당 바이어는 “엽채류는 잎이 얇아 한파 피해에 취약한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로 성장이 늦어지고 냉해 피해가 있어 정상 물량 출하가 감소했다”며 “내륙지방 폭설과 흐린 날씨 때문에 작황이 계속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시세가 강보합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급은 감소했지만 수요가 되래 늘어나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나 신년회 같은 행사가 이어지면서 외식 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난방비 부담에 생산비 늘어

최근 들어 가격이 하락 조정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지난 2~3년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유가가 대폭 올랐던 만큼 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소폭 떨어지는 추세이지만, 평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비 지출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농산물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한 농산물도 있다. 양배추가 대표적이다. 양배추의 ㎏당 가격은 500원으로, 전주보다 39.2% 떨어졌다. 현재 양배추의 주산지는 제주도인데, 2주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에 내린 폭설의 영향으로 내륙에 양배추 물량을 보내기 어려웠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그 영향에서 벗어나 물동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배추도 17.5% 떨어진 ㎏당 54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장철 대목이 지나가면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카지노 정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