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족' 우르르 사들였다…겨울 되자 불티나게 팔린 제품 [오정민의 유통한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파에 애슬레저 브랜드 기모·아우터 판매량 증가세

박씨는 "기온이 떨어지니 실내에서도 일반(투습 소재) 레깅스를 입고는 살이 추위에 에는 느낌이 들더라"며 "야외에서 입기 좋은 조거팬츠(허리선부터 엉덩위까지 부위가 여유롭고 발목에 밴딩 처리된 바지)와 실내용 레깅스 스타일로 여러 벌 구입했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진 지난달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업계에선 기모 소재 의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새해를 앞두고 한파가 덮치자 운동 결심이 꺾이지 않게 보온 의류에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패딩과 퍼(털) 재킷 등 외투 판매량도 26.1% 늘었다.
이랜드글로벌이 운영하는 '신디'에서도 지난달 보온성을 강화한 기모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했다.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 소재를 적용한 '웜플리스 라인'의 후드 맨투맨 티셔츠와 조거팬츠 상하 세트의 지난달 매출은 30%가량 뛰었다. 하의 상품 가운데 '융기모 조거팬츠'는 한 달 만에 1만장이 팔려나갔다.
지난달 기온변동폭이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추위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본격적으로 강추위가 덮쳐 하루 새 기온이 최대 10도 떨어졌다. 지난달 초순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 결과다. 기온 변동 폭을 뜻하는 일평균기온 표준편차는 지난달 5.9도로 1973년 이후 12월 중 최대였다.
오정민 레고카지노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 레고카지노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