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겨우 1조'…탠 카지노 현물 ETF, 뚜껑 열어보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년 전 선물 탠 카지노 출시 때보다 순유입액 적어
그레이스케일 펀드서 1.5조원 유출된 영향 커
그레이스케일 펀드서 1.5조원 유출된 영향 커

디지털 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코, 프랭클린템플턴 등이 출시한 신규 탠 카지노 현물 ETF에 지난 10~12일 사흘간 순유입된 자금은 8억71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블랙록이 7억2300만달러(약 9735억원)를 끌어모아 선두를 달렸고, 피델리티(5억4500만달러·약 7338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11억8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전체 순유입액을 끌어내렸다. 그레이스케일 상품에서의 유출액을 제외하면 탠 카지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20억달러를 조금 넘는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연구원은 “GBTC는 오랜 기간 폐쇄적으로 거래돼 왔다”며 “ETF 전환과 함께 유동성을 갖게 되면서 강한 손바뀜이 일어나게 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자크 판들 연구 부문 매니징 디렉터 역시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10년 넘게 규제 일변도의 탠 카지노 투자 시장을 지배해 왔다”며 “신규 발행사들의 진입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 상품으로 쏠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파생금융상품 업체 마렉스솔루션의 일란 솔롯 디지털자산 공동 책임자는 “탠 카지노 현물 ETF는 결코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없다”며 “최근 탠 카지노 가격 흐름을 보면 기대 이하의 상품이었다는 것이 명확해진다”고 지적했다.
뱅가드 등 일부 자산운용사가 탠 카지노 현물 ETF 거래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탠 카지노 현물 ETF가 대중적인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FT에 “다수의 고객이 탠 카지노 현물 ETF를 생소하게 느끼고 있으며,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포트폴리오 내 배분 비율을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 탠 카지노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