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의 '프리덤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20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프리덤TDF는 작년 2월19일 순자산 1천억원을 넘어 이번 달 11일 기준으로 2000억원을 초과했다.이는 같은 기간 국내TDF전체의 순자산 증가율인 38% 대비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의 투자 배분 전략을 바꿔 수익성과 안전성을 구현하는 노후 준비 상품이다.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모펀드인 자사 액티브펀드(고유의 투자전략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펀드)의 전략을 정교화하며 꾸준히 상위권 수익률을 유지했고 이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좋아 자금 유입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KCGI운용은 과거 메리츠자산운용이었다가 2023년 사모펀드인KCGI에 인수돼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이TDF는 2023년 말 기준 빈티지별 1년 수익률 평균이 13.0%로 20개TDF운용사 중 10위권이었다.그러나KCGI운용으로의 사명 변경 뒤인 작년 6월 말에는 18%까지 수익률이 올랐고 작년 말 17.9%로 전체 운용사 중 2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리커전파머수티컬스는 지난 12~19일 5거래일간 46.30% 치솟았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신약 개발기업으로도 유명한 리커전은 이달 초 자사가 AI로 개발한 뇌 혈관 기형 신약 REC-994가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REC-994의 임상 3상까지 마무리되면 이르면 3년 이내에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같은 기간 템퍼스AI는 나스닥에서 25.53% 상승했다. 작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 기업은 AI를 활용해 진단·데이터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진단 부문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신약 개발사에 판매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기업은 '투자 고수'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최근 공개한 주식 거래 내역에도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펠로시 전 의장은 벤처캐피털리스트(VC)인 남편과 함께 주식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른 AI 신약개발 기업인 릴레이테라퓨틱스(14.60%), 슈뢰딩거(8.28%) 등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이들 기업은 AI로 신약 개발에 드는 과정과 비용을 대폭 줄여 실질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이나 질병의 발생 구조를 분석해 약물을 적용할 표적을 골라내고,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어서다.신약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통상 2조원가량의 비용과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세포 단계에서 약물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동물·사람에 대해 전임상·임상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탈락’하는 게 절대다수다.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