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는데…2차전지주 쓸어담은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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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꽁머니 수요 눈에 띄게 둔화
2차전지주 실적 전망치 하락세
주가도 큰폭으로 떨어져
개미는 삼성SDI 등 계속 사들여
전문가 "카지노 꽁머니 시대 오겠지만
당초 기대보다 더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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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순매수한 삼성SDI 17%↓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초부터 이달 2일까지 삼성SDI를 631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종목은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순매수 4위 두산로보틱스(2989억원)와의 누적 순매수액 차이가 두 배 이상이다. 개인의 삼성SDI 연초 이후 순매수액은 지난달 10일 3000억원을 넘어섰고 같은 달 24일에는 6000억원을 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초부터 2일까지 개인이 1870억원어치를 담은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1.33%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47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POSCO홀딩스(-10.11%), 1392억원어치를 쓸어담은 LG화학(-7.62%), 540억원어치를 사들인 포스코퓨처엠(-26.32%) 등도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이달 1~2일 코스피지수가 4.73% 급등할 때 이들 종목은 4~7% 올랐다. 지수 대비 많이 오른 종목도 있지만 그동안 하락한 걸 감안하면 반등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다.
○카지노 꽁머니 수요 둔화로 실적 반등 요원
2차전지주가 하락한 건 실적 전망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개월 전 2조3662억원에서 최근 1조8483억원으로 이 기간 21.9% 하향 조정됐다. SK이노베이션(-10.3%), POSCO홀딩스(-17.5%), LG화학(-30.6%), 포스코퓨처엠(-33.9%)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10% 이상씩 떨어졌다.
카지노 꽁머니 수요 전망에 대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한국 등이 올 들어 카지노 꽁머니 보조금을 전년 대비 축소한 게 카지노 꽁머니 시장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최근 보도에서 “카지노 꽁머니 수요 둔화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카지노 꽁머니 생산 대수를 줄이거나 생산을 연기하는 일이 잦다”며 “고소득층, 얼리어답터, 환경보호론자를 넘어 다른 소비층에까지 카지노 꽁머니가 퍼지기에는 아직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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