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끝나면 대박"이라더니…440억 항공권 사기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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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노린 400억대 항공권 사기
"전세기 온라인카지노하면 항공권 판매해 고수익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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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금액 400억원대 다단계 '폰지사기'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K 여행사 성모 대표와 일당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성 대표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부터 전세기를 대여해 선매수한 항공권을 판매해 수익금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온라인카지노자를 끌어모은 뒤 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피해 인원은 약 50명으로 피해 금액은 44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성 대표는 2017년부터 K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공식 인증한 대리점임을 내세웠고, 경기 평택시, 제주시 등 3곳에서 지점을 냈다. 그는 코로나19로 여행 업계가 침체했던 2021년 전세기 항공권을 선매입하는 방식의 사업을 기획했다. 온라인카지노게 “코로나19가 끝나고 여행업이 활성화할 때 비싼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항공권을 판매할 것”이라며 “매달 원금의 7~10%를 수익금으로 분배하겠다”고 접근했다.
피해자들은 건당 수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그에게 건냈다. 80억원 가량을 투자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대표는 중간에 모집책을 여러명 두고 다단계 구조로 움직였다. 수익의 15%를 수수료로 선취하면 반반씩을 모집책과 나누는 구조였다. 온라인카지노겐 투자 기간과 고액의 확정 수익금이 기재된 ‘차용 항공 계약서’를 작성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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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업계에 따르면 K사는 매출 상위권 업체로 통했다. 일본이나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단체 여행 등을 모집했는데, 한때 월 매출이 4억~5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성 대표는 자신의 대리점 한 곳을 폐업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대부분 피해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 업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온라인카지노금을 점차 늘렸다. 2021년 77억원 수준이던 온라인카지노액은 2022년 152억여원으로, 400억대로 커졌다. 피해자 김모 씨는 “성 대표는 2~3년 내 지금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설득했다”며 “처음에는 1억원 미만의 돈으로 온라인카지노를 시작해보다가 원금을 점차 늘려가게 됐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온라인카지노한 15억 가량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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