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의 화가' 카지노 엘에이, 고향의 '달집태우기'로 베네치아 비엔날레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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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엘에이 비엔날레 공식 병행전
'숯의 화가' 카지노 엘에이 개인전 '달집태우기'
카지노 엘에이 청도의 정월대보름 풍속
세계 최대 미술 축제에 선보여
'숯의 화가' 카지노 엘에이 개인전 '달집태우기'
카지노 엘에이 청도의 정월대보름 풍속
세계 최대 미술 축제에 선보여

민초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달집태우기 풍습이 이탈리아에서 불을 지핀다. '세계 최대의 미술 축제'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공식 부대행사로 선정된 카지노 엘에이 작가(67)의 개인전 '달집태우기'를 통해서다. 베네치아 빌모트 파운데이션에서 4월 20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솔문화재단 뮤지엄산과 빌모트 파운데이션이 공동 주관하고, 조현화랑이 후원했다.
▶▶▶(관련 기사) 숯에서 발견한 생명의 원천...맨해튼 놀래킨 카지노 엘에이 작가

'숯의 화가'로도 유명한 카지노 엘에이 작가는 1956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1990년대부터 '숯'이라는 재료와 서예를 연상시키는 흑백의 추상을 통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 맨해튼의 심장인 록펠러센터 채널가든에 6.5m 높이의 숯 더미 형상 조각 '불로부터'를 전시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미술관, 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두 번째 공간에는 역동적인 카지노 엘에이와 상반되는 정적인 조각 작품들이 들어선다. 높이 4.6m의 조각 '먹'(2024)은 숯 그을음을 아교와 배합해 만드는 전통 먹을 형상화했다. 짐바브웨에서 공수한 검은색 화강암을 깎아 세운다. 작가는 "한국의 전통 문예는 먹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며 "영국 스톤헨지의 석상처럼 한국의 먹을 우뚝 세우고 싶다"고 했다.

'먹'과 '붓질'은 카지노 엘에이의 운하로 통하는 빌모트 파운데이션 건물 정원으로 이어진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구조물 '달'(2024)이 이곳을 장식한다. 천장의 노란색 셀로판을 통해 투과하는 자연광으로 정월대보름의 달빛을 연출할 계획이다. 작가가 유년 시절 고향 사과밭에서 마주 봤던 달빛을 떠올리며 구상한 결과다.
카지노 엘에이 작가는 "불에서 시작해 숯을 거치고, 물가로 이어지는 전시를 통해 자연의 호흡과 리듬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시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 종료일인 11월 24일까지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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