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 실물이 국제 시세보다 20%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시장과 같은 ‘김치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한국거래소와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KRX금시장과 LMBA의 금 현물 가격 간 괴리율은 전날 기준 19.47%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 금시장의 g당 종가가 16만1990원인데 원화로 환산한 런던 시장 종가는 13만5588원에 불과했다.한국과 국제 시세 간 괴리율은 2014년 KRX금시장 출범 후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0.46%에 그쳤다. 괴리율이 전례 없이 벌어진 것은 최근 금값 급등으로 금 투자 ‘포모’(FOMO·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가 확산한 가운데 국내 현물은 크게 부족해서다. 올해 가속화한 원화 약세의 영향도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이날 주간거래 종가 1443원50전)이 뛰면 원화 기준 금값이 높게 평가된다.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은 세계 어디서든 통용되는 가치를 지녀 일물일가(하나의 상품에 하나의 가격) 원칙이 잘 적용되는 대표적 자산”이라며 “한국 내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金 사재기에 빠진 3040…20% 웃돈 주고도 못산다금 계좌 1년 전보다 4배 폭증, 투자자 중 30대·40대 절반 넘어국내외 가격 차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업계에서 써온 용어다. 지금까지 금 시장은 김치 프리미엄과 거리가 멀었다. 워낙 환금성이 뛰어나 국내 현물 가격과 국제 시세 간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화가 시작된 건 이달 들어서다. 금의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치(19.47%)를 경신했다.◇ ‘나만 뒤처질
국내 금 실물이 국제 시세보다 20%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시장과 같은 ‘김치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한국거래소와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KRX금시장과 LMBA의 금 현물 가격 간 괴리율은 전날 기준 19.47%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 금시장의 g당 종가가 16만1990원인데 원화로 환산한 런던 시장 종가는 13만5588원에 불과했다.한국과 국제 시세 간 괴리율은 2014년 KRX금시장 출범 후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0.46%에 그쳤다. 괴리율이 전례 없이 벌어진 것은 최근 금값 급등으로 금 투자 ‘포모’(FOMO·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가 확산한 가운데 국내 현물은 크게 부족해서다. 올해 가속화한 원화 약세의 영향도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이날 주간거래 종가 1443원50전)이 뛰면 원화 기준 금값이 높게 평가된다.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은 세계 어디서든 통용되는 가치를 지녀 일물일가(하나의 상품에 하나의 가격) 원칙이 잘 적용되는 대표적 자산”이라며 “한국 내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시은 기자
토스증권이 지난해 1315억원 규모 당기순이익을 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봤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작년 연간 매출(영업수익)이 4266억원으로 전년대비 111.2% 증가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2023년 9억원 적자를 봤던 영업손익은 1488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토스증권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증권사의 자본총계는 2992억원으로 전년대비 85.7% 증가했다. 자산·부채 총계는 각각 3조4910억원, 3조1917억원으로 전년대비 93%가량 늘었다.작년 토스증권의 영업이익률은 34.9%에 달한다. 오프라인 지점을 두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정비용이 덜 반영된 까닭에서다.토스증권은 "국내외 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 수익과 환전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게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며 "특히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했다.지난해 토스증권의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은 전년대비 211% 늘었다. 작년 7월 실시간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와 웹트레이딩서비스(WTS) '토스증권 PC'를 내놓고, 같은해 9월엔 개인투자자를 위한 리서치센터를 출범한 등 개인투자자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각종 서비스·상품을 내놓은 게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이날 토스증권은 작년 신규가입자가 약 1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가 660만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전년대비 39% 증가한 384만명이었다.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토스증권은 고객분들의 관심 및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