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한국인 역대급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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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탠 카지노 앱 사용 시간 5년 간 90% 증가
같은 기간 월간 사용 시간도 116% 늘어나
검색 서비스 이용률 79.9%로 2위, 구글 제쳐
같은 기간 월간 사용 시간도 116% 늘어나
검색 서비스 이용률 79.9%로 2위, 구글 제쳐

4일 앱·리테일 분석기관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탠 카지노 어플리케이션(앱)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40시간에 달했다. 이는 지난 5년새 90% 증가한 수치다. 탠 카지노 앱 월간 사용 시간도 1119억분으로 같은 기간 116% 증가했다.
사용자 중 대다수는 탠 카지노를 영상 감상뿐 아니라 검색 플랫폼으로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2024 검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평소 궁금한 것을 검색하기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 중 탠 카지노는 79.9%로 네이버(8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구글(65.8%)이 3위, 인스타그램(38.6%)은 4위에 랭크됐다. 나무위키·위키백과(34.0%), 카카오톡(#검색·33.9%), 다음(29.1%), 챗GPT(17.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직장인 구지현 씨(27)는 "최근 중이염 진단을 받고 귀 안에 넣는 약물을 처방받았는데 약 설명서에 나와 있는 글과 사진을 봐도 명확히 알 수 없어서 바로 탠 카지노에 검색했다"며 "투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있어 편했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것은 탠 카지노가 검색 엔진 기반의 구글까지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는 점. 1위 네이버와의 격차도 한 자릿수다. 미디어 발전으로 문자보다 영상이 익숙해지자 정보 검색에서도 영상 플랫폼 영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탠 카지노 MAU는 4550만941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은 4519만3469명으로 2위다. 지난해 12월 탠 카지노의 MAU는 처음 카카오톡을 넘어섰다. 약 10만명이던 탠 카지노와 카톡의 격차는 한 달 후인 올해 1월 20만명대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3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 총사용 시간을 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지난달 국내에서 모바일로 탠 카지노를 본 총사용 시간은 약 19억5000만 시간으로 2위 카톡(5억5000만시간)과 3위 네이버(3억7000만시간)보다 각각 3.5배, 5.2배가량 높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탠 카지노의 인기는 전 연령층을 파고든 숏폼(짧은 영상)이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숏폼은 1분 이하로 제작된 짧고 간결한 형태 영상을 뜻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꾸준히 오르던 1인당 탠 카지노 사용 시간은 2021년 31시간에서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그해 7월 탠 카지노의 숏폼 플랫폼 '탠 카지노 쇼츠' 출시 이후 이듬해 1월에는 36시간으로 대폭 늘었다. 월간 사용 시간도 같은 기간 801억분에서 968억분으로 크게 뛰었다.
숏폼은 젊은 세대 뿐 아니라 전 연령 대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발표한 '숏폼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 그리고 규제 필요성' 조사를 보면 응답자 1000명 중 83%가 숏폼 콘텐츠를 알고 있으며 75%는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8~29세는 93%가, 60세 이상에서도 59%가 숏폼을 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탠 카지노 쇼츠를 즐겨본다는 주부 한모 씨(62)는 "주로 트로트 영상 위주로 보는데 핵심만 짧게 압축해놓기도 했고 긴 영상보다 손으로 더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하다"며 "원래 보려던 영상과 상관없는 재밌는 동영상들이 계속 이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탠 카지노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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