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의 사고 등의 자동차보험 사기가 급증하면서 카지노 슬롯머신 적발 금액이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렌터카공제조합 등과 공조를 강화해 자동차 고의 사고와 관련한 기획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6일 공개한 ‘2023년 카지노 슬롯머신 적발현황’에 따르면 작년 카지노 슬롯머신 금액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조1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적발 인원은 10만9522명으로 6.7% 증가했다. 카지노 슬롯머신 금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보험 가입 확대와 당국의 조사 강화 등으로 금액과 인원 모두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카지노 슬롯머신 종목별로는 자동차카지노 슬롯머신 사기가 5476억원 규모로 전년(4705억원)보다 16.4% 급증했다. 과잉 진료로 실손카지노 슬롯머신금을 타내는 등의 장기·보장성카지노 슬롯머신 사기는 5278억원으로 8%가량 감소했다.

카지노 슬롯머신 연루 연령대별 비중은 50대가 22.8%로 가장 컸다. 60대 이상 고령층 카지노 슬롯머신 연루 비중도 2022년 22.2%에서 지난해 22.6%로 늘었다. 20대는 자동차 관련 사기행위가 많았으며, 60대 이상은 병원 관련 사기가 빈번했다.

금감원은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20~30대가 지인 및 가족 등과 공모해 고의로 사고를 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인 이상이 각각 렌터카를 빌려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하는 경우, 여러 명이 차 한 대에 타고 신호위반 차량을 들이받은 뒤 거액의 치료비를 청구하는 행위 등이 금감원 조사에서 드러났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