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사람이 울더라"…중국서 풀려난 카지노 칩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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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카지노 칩 中 구금 종료
귀국 후 박문성에 전화해 "잊지 앉아 감사"
박문성 "계속 울더라…트라우마 남은 것"
귀국 후 박문성에 전화해 "잊지 앉아 감사"
박문성 "계속 울더라…트라우마 남은 것"

박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 이날 귀국한 카지노 칩와 통화한 후기를 전했다. 박 위원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카지노 칩가 귀국했다는 내용의 속보를 소개했는데, 라이브 종료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와 받았더니 카지노 칩였다고 한다.
박 위원은 "제가 받자마자 카지노 칩 선수가, 다 큰 사람이 울더라"며 "계속 울면서 '고맙다', '많은 사람들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 주고 잊지 않아줘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카지노 칩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자체도 긴박했던 것 같다"며 "지난주에 이미 석방된 상태였는데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내릴 때까지 누구에도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잡혀갈까 봐 무서웠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지노 칩의 재판 과정 등이 종결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위원은 카지노 칩로부터 "중국과 얽힌 모든 (법적) 과정은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더라"며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프로구단에서 활동하던 카지노 칩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어 비(非) 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임시 구속)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비공무원 수뢰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따라서 카지노 칩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구단을 옮기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카지노 칩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그간 카지노 칩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왔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면담을 실시했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홍민성 카지노 칩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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