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카지노사이트에 ‘파’ 심었던 작가 … 그가 미완성작을 들고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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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백아트 박경률 개인전 ‘네시’

이 작품의 주인은 박경률. 그가 이번에는 삼청동을 찾아왔다. 백아트에서 열리는 개인전 ‘네시’를 통해서 관객을 만난다. 작가가 2022년 미국 산타모니카 레지던시에서 그린 작품들과 귀국 이후의 작업들이 걸렸다. ‘예술의 형태는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는 점에서 메이저카지노사이트의 연장 전시격이지만 그 형태는 훨씬 간결하다. 관객의 발에 차이던 모든 물체들을 들어낸 후 거울과 회화 작품만 남겼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장 다른 한 켠에는 그가 산타모니카에서 생활하며 그린 회화 작품들을 모아 선보인다. 레지던시에서 인공조명을 모두 끄고 오로지 자연 조도에만 맡겨 그린 그림들이다. 인공 조명을 쓰지 않으니 햇빛이 비추는 맑은 낮 시간에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업 특성상 그는 레지던시 기간 동안 회화를 완성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햐지만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미완작’ 상태 그대로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에 돌아오니 작품을 완성할 의미를 느끼지 못해서다. 그림 대신 그리기라는 행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작가 스스로 깨달으면서다. 그는 이번 전시에 미완작을 내놓으며 자신의 경험을 관객에 전한다.

박경률의 작품엔 주연과 조연이 나뉘지 않는다. 배경과 인물, 회화, 그리고 설치작에 쓰인 파와 오렌지까지도 모두 작업의 주인공들이다. 그의 메이저카지노사이트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재현의 불가능성에 있다. 그는 계획 없이 바로 그림을 그리고 설치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간이 달라지면 같은 작품이라도 똑같이 재현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는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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