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니멀리즘 거장 프랭크 스텔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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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7세...포스코 앞 '고철꽃'으로 유명

그의 작품은 평면적이고 단색인 데다 패턴을 적용했다. 잭슨 폴록 등 1940∼50년대 뉴욕 미술계를 지배한, 다채롭고 활기찬 화법을 구사한 추상적 표현주의자들과 많이 달랐다. 스텔라는 추상적 표현주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미니멀리즘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193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몰덴의 이탈리아계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프린스턴대에서 역사와 미술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이후 그는 대표작이자 당대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작품 ‘블랙 페인팅’ 연작으로 20대에 일찍이 명성을 얻었다.
어두운 색상의 줄무늬 사이에 칠하지 않은 캔버스를 가느다랗게 드러낸 '블랙 페인팅'은 최근까지도 미국 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후 약 50여년간의 예술 활동에서 그는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발상으로 뉴욕 미술계를 이끌어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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